만약 이 영화의 줄거리만 봤다면 절대 보지 않았을거다. 이게 도대체 왠 허접한 스토리인가 싶었다. 그런데 소지섭과 강지환이 선택한 영화라... 그래서 망설임없이 봤다.
깡패보다 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배우..수타 내면에 순수한 면을 가진 인간적인 깡패..강패
영화 속에서 배우와 깡패 둘은 분명 다르지만 다른 듯 비슷하다.
이 둘의 기싸움 그리고 우정 비스끄레한 것이 생기고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로 상대방의 모습에서 자신을 비춰보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삐뚤어진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바람직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간다.
'이제 진짜 배우같네' 이 말에 절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뭔가에 의해 강하게 한 대 얻어맞은 것 마냥 사람을 멍하게 만든다. 머리 속에서 징이 울리는 기분이랄까?! 그건 허무함이랑은 좀 다르다. 머리 속에서 복잡하게 많은 것들이 흘러 지나간다.
이 영화.. 깊이에 재미를 더한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이다. 게다가 멋진 두 배우들의 간지나는 액션 감상은 보너스~
난 사실 소지섭이라는 배우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이해 안간다는 쪽이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을 조금 고쳐먹었다. 긴 기럭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타일과 절제된 연기가 매력적인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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