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의 기억하나.
자전거로 캠퍼스를 오가던 여학생이 하나 있었다.
아주 예쁘지는 않지만 일종의 싱그러움? 그런 느낌을 주던 그녀.
괜히 자주 응시하곤했지.
내가 그녀에게 로맨스감정을 가진건 아니다.
다만 " 저런 여학생은 어떤 사람을 사랑할까? "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을뿐.
<달려라 자전거>는 그 여학생을 생각나게 한다.
하정(한효주)은 수욱(이영훈)이라는 남학생에 반한다.
얼핏보면 걱정없는 청춘들의 사랑놀이로 비칠지 모르지만
두 사람에겐 모두 고된 일상이 지워져있다.사실 대학생이라는
화사한 이미지안에 얼마나 많은 고단함이 있는지.
그 고단함을 안고사는 두 남녀에게 공감이..
뛰어난 로맨스영화 상당수가 그렇지만 이 영화도
개성이 듬뿍 담긴 작품은 아니다.
지극히 한국드라마적인 주인공들의 상황에 일본영화적 분위기를 더했다고 규정할수도 있다.
하지만 자전거라는 소박한 매체를 통한 사랑의 성장.
음울한 일상을 화사하게 수놓은 청춘의 밝음.
그리고 아련한 결말까지도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간직하게 한다.
하정역할의 한효주가 매력적.
<4월이야기>의 마츠 다카코.<하나와 앨리스>의 스즈키 안. 아오이 유우콤비생각도 나.
수욱역할의 이영훈.
<후회하지 않아>의 분위기를 완전히 탈피.기대된다!
청춘멜로. 좀 많이 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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