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정말 1억 4500만달러 쏟아부은 심혈의 '미이라3'편 맞아?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성하고 재미가 부재한 영화전개일색이었습니다.
우선, 시작부분 내레이션으로 중국의 '진시황'을 설명하는듯한 부분은, 단 한마디도 '진시황'이라는 이름은 안 나오지만, 중국에 유명하게 땅아래 숨겨져있다던 군사일대와 그 왕의 진흙인형 발견은 이미 유명하고, 천하를 통일하고 좌지우지했던 중국의 황제라 함은 아시아인이라면 '진시황'이란 걸 다 알고있죠. 다만, 그 이름을 직접 내뱉을 경우, 중국의 유명한 황제를 악당으로 묘사한 이 영화에 중국인들의 반감을 살 것이기 때문에 삭제..
암튼, 올 '베이징 올림픽' 개막에 맞춰 만든듯한 '올림픽 효과'를 노린 미이라 3는 그 말답게 '중국 홍보용'이란 구색에 맞춘듯한 느낌이 절절히 났습니다. 1,2편의 물 흐르듯이 전개된 '미이라' 내용은 '중국의 황제'+'미이라'라는 틀에 맞춰 꾸역꾸역 이야기를 억지로 이어나가는 느낌이 컸죠. 그래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액션이나 처남 '조나단'의 유머 등은 전작에 비해, 억지로 끼어넣은듯한, 그래서 크게 재밌지도 웃기지도 않았습니다.
특히나,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할듯한 '에블린'역의 '레이첼 와이즈'의 미출연은 이 영화의 가장 큰 구멍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 부분은 '마리아 벨로'라는 연기파 배우로 채워넣었지만, 각지고 선굵은 그녀의 인상은 억지로 웃기고 과장된 액션을 취하는듯한, 안어울리는 옷입은 모습에 반감만 자꾸 늘어났죠. 엄마로썬 어울리지만, '에블린'역으로 영~ 아니었습니다. 레이첼의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적인 느낌에, 학자적인 느낌, 아웅다웅 다투는 귀여운 느낌등은 전혀 따라올수 없었던 듯.
'브랜드 프레이져'가 그대로 나왔다는 거 하나만 '미이라'라는 걸 이어가게끔 한것이지, 처남 '조나단'은 전작과 다르게 시끄럽기만 했고, 아들로 나온 '알렉스'는 아버지와 닮은 거외엔 영화속 나이에 안 맞게 너무 나이들었으며,전작 멋있었던 카리스마 조연들도 이번엔 없었고. '내셔널 트레져', 인디아나 존스4'에서 이미 보여진 '가족 패밀리떼거지' 출연으로 이어지는 속편이야기도 이젠 새롭지도 않고 지겹기만 한 편.
이연걸 형님은 '리쎌웨폰4'로 악역 할리우드 시작하시더니, '워',포비든 킹덤','미이라3'까지 악역으로 밀고나가시려는데, 왠지 옛날 정많은 형님이 더 기억날뿐. 이번 악당도 처음과 끝부분 빼곤 맨얼굴 보기 힘들었음. 다만, 양자경 누님의 카리스마와 그 분의 딸로 나오신 분은 예쁘고 그나마 나았음~
이모텝과 아낙수나문 같은 적들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도 이번엔 별로 못 느꼈고, 마지막 양자경과 밍장군 모래속 웃는 얼굴장면은 정말 실소만;;; 그러고보니, 유명한 대표적 장면도 별로 없었군요. 1편의 이모텝의 모래바람 장면같은.. CG도 다른건 괜찮았는데, 이연걸이 영생의 샘에 들어가더니 머리 3개 나오고 용으로 나오는 장면은 정말 뜬금없으면서도 질 낮은 CG부분에 실소...
무엇보다도 감독이 'XXX','스텔스'의 감독 롭 코헨으로 바뀌면서, 그 스타일대로 스케일은 엄청 커졌으나, 이야기적인 재미나 오밀조밀한 유머적 재미가 없는 무미건조한 영화로 변해버렸습니다.
브랜드 프레이져와 레이첼 와이즈의 아웅다웅 다툼하는 유머와 재미, 그 사이에 끼어드는 처남 '조나단'의 유머, 그 외에 재밌고 웃긴 조연들, 카리스마 조연들, 비록 적이지만 매력적인 이모텝과 아낙수나문, 스콜피온 킹 등이 그리워지더군요. 1,2편이나 케이블에서 다시 해주면 그걸 보는게 좋을듯...
2000년대의 인디아나존스같은 어드벤쳐물의 재미와 매력을 가지고 있던 미이라는 이제 사라진듯. 올 여름 가장 '재미'라는 것이 부족하고 스릴감이 사라진 '무미건조'했던 블럭버스터가 아니었나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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