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클레이튼>은 그 정도로 놀라운 작품이다. 만약 데이빗 핀처의 <조디악>을 보지 못했더라면 올해 극장에서 관람한 개봉작 중에서 <마이클 클레이튼>이야말로 ‘압도적인 최고의 걸작’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데에 아무런 망설임도 없었을 것이다. 실제 <조디악>도 그만큼 훌륭했기 때문에 이 두 작품 간에 우열을 가리기는 까다로운 일이다. 어떤 포괄적인 관점을 적용시켜 작품의 총체적인 완성도를 평가하게 된다면 기술적인 측면에 있어서 그야말로 경악스러울 정도로 세밀하고 정교한 노력이 돋보였던 <조디악>을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냥 작품에 대한 순수한 감상 차원으로만 국한시킨다면 <마이클 클레이튼>은 분명 <조디악>에 필적할 정도로 특별한 느낌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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