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집보다 더 좋아하는 물반장 허동구. 아이큐는 낮지만 마음이 착하고 달리기를 잘 하는 우리의 동구. 짝과의 불화로 학교를 옮길 뻔한 동구에게 야구부라는 새로운 세계가 나타나면서 좋아하는 학교, 물반장을 계속 할 수 있게 된다.
천진난만한 동구 역을 앙증맞게 잘 해낸 아역 배우가 참 궁금해진다. 쌍꺼풀없이 작은 눈매와 약간 벌어진 작은 이가 캐릭터에 딱이다. 권오중 캐스팅도 좋았고 정진영씨 연기야 두 말하면 잔소리다.
타이완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쓴 동화를 영화화했다는데, 잔잔하게 부성애를 그리면서도 특수아 통합 교육에 대해서 생각할 여지를 남기는 영화였다. 무엇보다 영화가 밝고 따뜻해서 좋다. 동정심, 측은지심 많은 나로선 눈물도 중간중간 뿌려가며 즐겁게 또 감동적으로 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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