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깔끔한 영화 한편을 봤다. 그러나 너무 젊은 사람들을 위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기본 지식이 없이 보는 편인 관계로 얼핏 내용만 듣고 옛날 영화 '접속'을 떠 올렸었다. 에구구...그러나 이게 웬걸? 세월은 많이도 흐르고 변해서 파란 바탕에 흰글씨 찍히던 채팅의 세계는 환골탈태하여 3D그래픽의 아바타 게임 세계로 변해있었다. (말풍선이 떠다니더만여 그래서 말인데여 얼마전에 한 '화산고'가 극장에서 보면 자막들이 그케 웃겼다던데 전 비됴로 보는 바람에 무슨 글자인가 유심히 살피며 보느라 제대로 웃지도 못했거든여?? 나중에 비됴로 볼라구 생각하신 분들 그거 감안하세여~) 채팅으로 사귄 커플들이 감상하면 남다른 감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스토리는 별거 없었다. 후천적장애로 인해 맘을 닫고 살아가고 인주(이나영-ID별이)가 게임속의 멜로(조승우)를 만나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이다. 내가 보기엔 로맨틱코미디였다. 뒷부분이 좀 약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론 재미있게 봤다. 음악도 좋았고, 칼라도..전체적으로 푸른색을 많이 써서 그런건지 보고 난 느낌이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이다.
특히 '조승우'란 배우를 알게 돼서 참 기분이 좋았다. '춘향뎐'을 아직 못 본 관계로 '조승우'란 배우를 첨 본건 '와니와 준하'였다. 몇 컷 안나오는 역이었지만, 이복누이를 사랑하는 섬세한 역이었는데 나름대로 참 잘한다 싶었는데 워낙 나오는 컷이 적어 그렇게 눈에 튀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에 본 '후아유'에 나오는 '조승우'를 보면서 영화계에 새로운 스타를 예감해본다. 내 생각에 이 영화가 개봉후 뜬다면 그건 아마 반 정도는 조승우의 덕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그 천연덕스런 연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