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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추남과 추녀는 만나다. 어글리 우먼
asura78 2001-02-17 오후 8:16:23 929   [1]
모든 인간은 아름다워지길 원해요.그 아름다움이 내적인 것이든 외적인 것이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품성은 식욕 같은 것처럼 본능적이면서도 인간과 동물을 구별해 주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아닐까요?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아름다운 인간이란 어떤 인간일까요. 온갖 성형수술이 행해지고(인성학원보다 성형외과가 더 장사가 잘 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있는 지금 조차 그 해답은 그 어떤 누구도 명확하게 내리지는 못 하겠지요. 솔직히 예쁜 척은 예쁘기 전에는 불가능하지만 착한 척은 착하지 않아도 가능한 일 임에도 근본적으로 성격을 고치는 것보다 외모를 고치는 것이 한결 쉬운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으니까요?

인간의 아름다움이란 외적인 아름다움 외에도 내적인 아름다움 까지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즉 아름다워지는 데에도 어느 정도의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 처럼 말이지요.하지만 세상이라는 놈과 부딪치다 보면 내적인 아름다움의 등급을 나타내주는 신분증을 제시할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외적인 것이 어느 정도 안 받쳐준다면 내적인 것은 아예 쓰레기 처리장으로 가야 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만다는 것이지요.

여성이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욕망은 본능과 같이 강렬하고 원초적인 것입니다.인간은 신체의 아름다운 부분을 돋보이도록 하고 자신의 약점이나 추한 부분을 감추려고 하지요.솔직히 어느 누구도 남에게 자신의 잘난 점보다 못난 점을 드러내고 싶지는 않을 것에요.미치지 않았다면 말이지요.

[미녀는 괴로워]라는 만화를 보면 칸나라는 성형 미인이 등장해요.그녀는 코스케 라는 자신의 이상형에게 다가서기 위해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전신성형을 감행하고 인공 미인의 대열에 합류하지요.과거에는 감히 앞에서 구경 조차 할 수 없었던(이건 그녀의 착각이였는지도 모르지만) 곳의 출입도 이제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었지요.

그녀는 그 순간만큼은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에요.하지만 그녀에게는 탄탄대로만 있는 것은 아니였어요.이십 평생 추녀로 살아온 그녀는 미인의 대열에 쉽사리 적응 하지 못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미녀로 부활 하기 전 칸나의 삶은 롤라 당신처럼 처절함 그 자체였지요무시당하고 구박하고 비웃음당하기 일쑤인 칸나의 삶,칸나는 성형 미인이 됨으로서 그녀의 인생 자체를 바꾸었지요.과연 어느 누가 그런 그녀에게 돌을 던질수 있을까요? 아마 당신도 그런 식으로 행복해질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한 짓도 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당신은 미인이 되고서도, 그토록 원하던 행복을 가지지 못한 불행한 미운 오리 새끼에 불과했어요.그 카사노바 같은 놈 때문에 말이지요.그가 만일 당신만을 평생을 바쳐 사랑했다면,이런 비극적인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말이지요.

성형 미인에게는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자신의 과거가 발설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차단시켜야 하고(칸나처럼 어릴적 사진 이면,심지어는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지요) 코에 삽입한 인공조형물을 상대방이 눈치챌까 전전긍긍한다는지,섹스를 하다 가슴의 실리콘이 터지지 않을까 같은 남들이 보기 에는 한심할 것 같은 고민들이 언제나 순간순간 마다 따라 다니기 때문이지요.

오래 전,한 방송사에서 재미있는 시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차가 고장 나서 거리 한복판에 서 있는 미녀와 추녀가 도움을 요청하는 시험이였지요.미녀 같은 경우 지나가는 차마다 서로 내려서 도와주려고 하는 반면 추녀에게는 도움은 고사하곤,입에 담기고 무서울 만한 말을 그 잘난 입으로 내뱉곤 하였지요.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모두의 바램이겠지요.현실속에서 여성이 자신감을 얻을수 있는 원천은 아름다움에 있기 때문에,그러한 현실속에서 우리는 영화 속처럼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당당하게 현실과 싸워야 하는 것일까요.아니면 그러한 것들을 참고 꿋꿋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것일까요.

용모가 상대방에 대한 인상의 형성에 기대 이상으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우리는 보통 상대에 대한 인상 평가에서 얼굴 생김새 보다는 그 사람의 언행이나 또는 인격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믿어왔으며, 또 그러한 판단이 더 합리적 판단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이 세상에 '외모가 다가 아니다'라고 말해도 문제는 그게 통용되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저 같은 추남이나 롤라 같은 여성이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힘든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나 봅니다.차라리 [엔젤전설]의 기타노 처럼 악마같은 외모 라면 아무도 저를 건들거나 괴롭히지는 않을텐데 말이지요.그냥 가만히 앉아서,저와 같은 사람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요? 바깥 세상은 변함없이 저에게는 차가움 그 자체일텐데 말이지요.

별점:★★★☆
(제4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작품상 수상-2/17일 개봉예정)

사족- 부천에서 게스트로 영화 보면서 쓴 글인데..^^;; 그리고 위의 제목은 한국단편영화에서 따왔답니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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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우먼(1999, The Uglist Women i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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