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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 cool ! (-_-)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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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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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의 원작 만화 회사인 "마블"사의 로고가 멋지게 박히면서 시작하는, 솔직히 말하자면 작년부터 설레발치며 완성되기를 기다렸던 영화.
꼭 [이블데드] 샘 레이미가 감독을 해서라기 보다는, 어릴적 보았던 TV 드라마의 기억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결과는 "웃! 의외로 재밌는데!" 왜 의외냐 하면 영화 좀 본다는 몇몇 평론가들이 지루하다거나 통속적이라거나 하는 말로 김을 빼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솔직히 몇 장면은 없어도 될 뻔했지만, 그게 영화의 흐름을 크게 깨지는 않는다. "피가 모자라"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카리스마 걸, 커스틴 던스트가 울면서 피터에게 매달리는 장면은 진짜 맘에 안 들었다. 이 영화에서 시종일관 그녀는 남자들에게 매달리는 역할로 나오는데, "주인공을 받쳐주는 히어로 영화의 여주인공"이라지만 좀 개성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몇 장면만 빼면 [스파이더맨]의 나머지 러닝타임은 환상적이다. 그럼 된거지! 더 이상은 바라지도 않는다!
[포레스트 검프]를 연상시키는 왕따 "피터 파커"는 연구소 견학을 갔다가 색동거미한테 물리면서 DNA 구조가 변해버린다. 그럼과 동시에 보통 거미도 아닌 수퍼거미인간이 되어, 자기를 괴롭히던 녀석을 이소룡 포즈로 한주먹에 날리고, 빌딩사이를 마음대루 곡예한다. 배트맨처럼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주기도 한다. 영웅영화의 공식답게 사랑하는 여인을 구해주기도 하나 그녀에게 "스파이더맨의 비밀"은 알려줄수 없다. 왜? 2탄이 기다리니까-_-;;
여기에는 갑작스런 신체변화로 인한 고민도 없고, 암울한 과거도 없다. 주인공은 부모님이 두분 다 안계신 고아이긴 하지만 사랑으로 감싸주는 삼촌 부부가 있다. 처음엔 이 소년, 수퍼 거미가 되었지만 꽤나 냉소적이다. 다른 사람의 일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스파이더맨으로서 가질수 있는 수퍼 빠워는 오직 여자친구와 어케 해볼까 하는 마음에만 써먹는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삼촌이 죽음으로 해서 세계평화에 서서히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게 된다.
이 과정까지가 꽤나 시간을 잡아먹고, 영화가 한시간 이상 진행되고 나서야 악당 "그린 고블린"이 사소한 이유로(!) 등장한다. 대포 아저씨는 오랜만에 성격파 배우의 모습을 벗고 생각없는 악당으로 나온다. 그린 고블린의 분장이 실제 윌리엄 데포우의 모습과도 비슷해서 웃음이 나왔다.
원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은 기계를 개발해서 거미줄을 쏘지만 2002년판은 그렇지 않다. DNA 구조가 수퍼급인 만큼, 직접 손목에서 거미줄이 나간다. 거미줄을 타고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토비 맥과이어의 모습은 영화라는 매체만이 줄수 있는 시각적 쾌감이다. 다른건 다 제치고라도 이 장면 하나만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을 것 같다. 요가 매니아인 나는 이 영화를 하면서 요가를 익혔다는 토비 맥과이어의 인터뷰를 보고는 주의깊게 그의 동작을 보았는데, 오 유연하다. 멋지다. 히어로 영화의 대표작 [슈퍼맨]을 노골적으로 인용하는 대사들도 재미있었다.
[배트맨],[스폰],[파우스트],[슈퍼맨]이 줄줄이 불려나오는 이 "거미인간의 성장기"에 무릎 꿇을수 밖에 없는것은, 그 통속적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시간 내내 관객의 넋을 빼놓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 왜 통속적이지 않겠는가? 이 영화의 원작은 문학작품이 아니라 만화이다. 만화답게 봐주고, 빌딩사이를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에 "WOW" 해주면 되는거다.
ps. "I try"의 히트가수 메이시 그레이가 "노래 부르다가, 갑자기 그린 고블린이 나타나서 무자게 깜짝 놀라는 역할"(-_-)로 나온다. [이블데드]의 브루스 켐벨 아저씨도 깜짝 출연한다. 잘 찾아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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