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윌버그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게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맷데이먼과 닮아서 많이 헷갈리곤 하는데,
역시 둘의 공통점은 착하고 순하게 생긴것 같으면서도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
이야기는 극히 단순하며,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는, 왕년의 말썽꾸러기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고아들을 좋은 부모들에게 입양시키는 히피 출신의 털털하면서도 착하기로 소문난 그들의 양어머니 에블린 머서.
에블린은 그중 너무 말썽이 심해 어느곳에도 입양 보내지 못한 4명의 남자아이를 집적 키운다.
그들이 이 영화의 주인공인 4형제.
둘은 흑인이고, 둘은 백인인.. 좀처럼 형제애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울것 같지만,
이들은 슈퍼마켓에서 테러를 당해 살해당한 어머니의 장례식을 위해 하나둘씩 모여들고,
왕년에 한가락씩 하며 말썽을 피운 문제아들이었지만, 어머니의 사랑만큼은 잊지 못하고 자란 착한 아들들이다.
이들과 어려서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형사 그린은,
이들의 등장이 마을의 골칫거리가 될것임을 예감한다.
그들의 과격한 행동을 경고하는 한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는데...
어머니 에블린의 살해사건이 단순 강도사건이 아닌, 의도된 살해임을 직감한 4형제는,
당시 편의점을 습격했던 일당들을 시작으로 배후를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부동산 건설사업을 위해 4형제중 한명인 제레미아가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된 이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사건을 파헤칠수록 그것이 아니라, 제레미아를 꼬득여 결국 사업을 망하게 한 갱두목 빅터의 계략임을 알게된 형제는,
본격적인 싸움속에 막내인 잭마저 목숨을 잃게 되고,
비리경찰이 연루되었음을 알게된 그린은 자신의 파트너인 찰리를 추긍하다가 목숨을 잃게 된다.
막내 잭과 친구 그린을 잃은 남은 형제들의 복수심은 극에 달한다.
그러나, 경찰친구마저 죽고, 그들이 마구잡이로 총을 휘두룰수 없게 되었고, 갱들을 상대로 싸운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남은 3형제는 비리경찰 찰리를 교묘히 속여 스스로 범죄사실을 자백해 다른 경찰들에게 총을 맞아 죽게 만들고,
갱두목 빅터는, 항상 빅터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부하들을 앞세워 처치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단순과격한 논리로 짜여진 이 영화는,
살인에 대한 죄책감 따위는 없는, 교육적으로는 상당히 문제가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거침없이 사건을 파헤쳐가는 형제들의 모습이 속시원하긴 하다.
최근 뉴스에서도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가 여전함을 볼 수 있는데,
그 와중에 이 영화는 입양한 아이들을 지극히 사랑한 어머니 에블린의 모성애와,
그 안에서 거칠지만 모정을 알며 자란 피부색 다른 4형제를 보며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한다면, 그같은 문제들은 너무나 쉽게 해소될 수 있을거라는 희망같은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적당한 액션과 긴장감, 시원함.
가볍게 보기에는 그런대로 흡족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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