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두 악동이자 죽마고우인 로베르토 로드리게즈와 퀜틴 타란티노가 감독한 두 편의 장편 영화와 네 편의 가짜 예고편(fake trailer)을 중간에 넣어 묶은, 무려 3시간이 넘는 독특한 옴니버스 형식의 엽기 호러물 <그라인드 하우스> 중 로드리게즈가 연출한 좀비 호러물.(미국 현지에선 <그라인드 하우스>로 전체 개봉되었고, 국내에선 긴 상영시간의 부담으로 각각 나눠 개봉함) 제목을 빌려온 ‘그라인드 하우스(Grind House)’는 70년대와 80년대, 두 편의 B급 영화를 ‘동시상영하던 극장’을 의미하는데, 실제로 영화의 구성 역시 2편이며 중간에 예고편이, 그리고 정말로 70년대 영화를 보듯, 화면을 일부러 뚝뚝 끊기거나 혹은 대사가 중복되고 색감이 갑자기 변하는 등 영화 악동들의 장난기가 여전하다.(국내 역시 7~80년대 동시상영관에서 B급 영화를 즐겼던 30~40대 영화팬들에겐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출연진으로는 <블랙 달리아>의 로즈 맥고완이 다리에 의족대신 기관총을 '장착'한 중심인물 체리 역을 맡았고, <레이디 인 더 워터>의 프레디 로드리게즈, <블루 스톰>의 조쉬 브롤린, <씬 시티>의 말리 쉘튼, <터미네이터>의 마이클 빈 등이 공연하고 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624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1,160만불의 다소 저조한 수입을 기록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되었다. <바탈리언>을 떠오르게 하는 군생체무기를 소재로, B급영화의 재미와 향수를 잘 살린 매력 넘치는 작품.
영화에서 잔임함이 연속이다 보니.. 질이 좀 떨어지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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