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상영 전 김태균 감독의 인사가 있었다. 차인표는 바빠서 못왔단다. 감독은 약간 울컥하면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처음부터 차인표를 생각하고 섭외에 들어갔으나 차인표가 거절해서 끈질기게 쫓아다녀 승낙받았단다.
모든 연기자들이 함경도 사투리를 잘 구사하는데 초반에 차인표만 어색하게 들리는건 왜일까??? 중저음의 목소리 때문이었을까?
그치만 계속 볼수록 그런건 신경쓰이지 않았다. 슬플걸 예상했지만 정말 슬펐다...소리내서 울뻔했다.
임신한 아내가 영양실조로 결핵이 심해져 약을 구하지 않으면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 목숨을 걸고 중국으로 약을 구하러 떠나는 김용수(차인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으지만 중국 경찰들에게 쫓기다가 그동안 모은 돈을 잃어버리고 숨어지내다가 인터뷰를 하면 돈을 준다는 말에 또 한번 목숨을 걸고 인터뷰를 하기로 한다..중국내 독일대사관으로 목숨걸고 뛰는 장면..못들어가게 막는 중국 경찰들 틈에서 겨우 들어간다.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한 여자까지 도와주면서~~
단순히 돈을 받으려고 선택한 일이 알고보니 대한민국으로 가는 것이라는걸 알게된 영수는 절규하며 다시 내보내달라고 하지만 나가면 바로 잡혀가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은 필사적으로 말리고 그렇게 어쩔수없이 영수는 대한민국에 들어와 공장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아내와 아들을 만날 날을 기다리며.. 그러나 이미 아내는 숨지고 아들은 수용소에 들어가있다가 도움을 받아 몽골국경을 넘는다...
이제 곧 만나리라 꿈에 부풀은 영수...전직 축구선수였던 용수는 아들 준이와 다시 축구할 생각에 축구공을 들고 기다리지만 그렇게 기다렸던 영수는 홀로 사막을 하염없이 걷다가 숨을 거둔다. 영화가 끝나고 실제로 월남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여주는데 더 뭉클... ( 감동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잠깐 구더기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왜이렇게 생각나는걸까....>.< )
친척중에 북한에 있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인지 분단의 아픔도 크게 와닿지않았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반성도 하고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도 들고 굶주린 북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