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니 시리즈로 한참 뜨고 있는 "섹스 앤 더 시티' 가 영화화 되어 우리들 앞에 다가섰다.
미니시리즈는 안봤지만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 진다.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는 돈 많고 잘 생긴 빅과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합쳤고, 사만다(킴 캐트럴)
는 유방암과 당당히 맞서 싸우며 젊고 매력적인데다 순정까지 갖춘 배우 애인과 주야불문 사랑
을 나누고, 이혼한 샬롯(크리스틴 데이비스)은 귀여운 빡빡머리 유태인 변호사와 결혼하기 위해
개종까지 한 끝에 중국 여자아이를 입양하게 되고, 변호사 미란다(신시아 닉슨)는 아이 아빠와
사랑을 확인한 후 다시 합쳐 완전한 가정을 꾸렸다. 그렇게 해서, 돈많고 매력적이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뉴요커들은 모두 자신에게 홀딱 반한 남자들을 만나 행복하게 잘 사는데..
미국에서도 잘 나가기로 유명한 뉴요커들을 다룬 영화라서 그런지 각박한 일상과 초라한 현실과
더부룩답답한 도덕관념에 눌려 살아가는 서울사람들의 현실에 적용되기엔 영 생뚱맞은 사례들
이 많지만, 헛된 바람과 바보 같은 미련을 자기의 한부분인양 표출해낸다.
동전을 충분히 많이 던지면 앞이건 뒤건 어느 한쪽이 나올 확률이 결국 1/2이 되듯이, 드라마에
나오는 그 여자들처럼 충분히 많은 남자들을 만나서 연애하고 사랑하고 동거하다보면 '나한테
반해서'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해로할 사람을 만나게 될까? 영화는 이런식의 소재를 리얼하
게 유괘하게 센스있게 꾸며낸다.
남자들에 대한 희망과 환상과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여자들에게 잔뜩 구긴 인상으로 혀까지 쯧
쯧 차대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소리를 치지만, 그러면서도(또는 그렇기 때문에?) '섹스 앤 더 시
티'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어찌보면 현실일수도 있고 이상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보기 좋은 영
화가 될수 있을것 같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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