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크로싱] 무비콘서트를 봤다. 기부천사(?) 김장훈이 1시간정도 공연을 했고, 그 후에 영화를 보여줬다. 관객이 예상보다 너무 많이 와서, 3층에서 관람을 하였는데, 그 때문에 영화에서 사람들이 나누는 대사를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이 영화는 탈북자의 이야기이다. 난 사실 탈북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 중에 하나다. 그들이 스스로 우리나라로 왔는데, 왜 그러나 싶었다.
그러나, 영화는 그런 나의 편견과 오해를 한번에 깨주었다.
우리나라에 온 탈북자들이 모두 자기 스스로 선택한 것은 아니라는 것! 북에 남겨두고온 가족들로 인해 살아도 사는게 아니라는 것!
그리고 북한의 참혹한 현실과, 탈북의 어려움..에 대해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게 된 영화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숨과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그까짓 이념이 뭐라고.. 같은 민족이고 핏줄인데.. 왜 그들은 그렇게 비참하게 살아아먄 하는 걸까.. 왜 그들은 목숨을 걸고 그렇게 도망을 쳐야만 하는걸까..
그러면서 참 이기적이게도, 내가 남한에 태어난 것을 감사히 생각했다.
왜 우리집은 잘살지 못할까?..원망했던 내 마음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그들은 좀 더 잘사는 것이 걱정이 아니라, 매 끼니를 걱정하고 있는데 말이다.
영화가 편집이 완전히 끝난 상태가 아니라, 지루하고 늘어지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조금더 가다듬어 진다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재밌는 요소는 전혀 없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번은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전 차인표씨의 말처럼.. '우리가 운만큼, 그들이 덜 울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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