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안가라노의 얼굴이 무척이나 낯익은데,
처음엔, 2003년 개봉작 '에이전트 코디 뱅크스(Agent Cody Banks, 2003)' 의 프랭키 머니즈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마이클은 그 영화가 아니라 2005년 개봉작 '스카이 하이(Sky High, 2005)' 에 등장했더군.
이 영화는, 사실 마이클 안가라노 보다는 성룡과 이연걸이 함께출연한다는 점과 새로운 여배우인 '유역비' 의 모습을 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헐리웃에 진출한 홍콩의 유명 배우들이, 미국 배우를 영입하여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도 주목할만 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떠오르는 것은, 왜 우리 '디워(The War)' 는 이만큼 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었다.
분명, 심형래 감독이 얘기했듯이(했나..?), 관객이 좋아하면 그만인것을, 그리고 가족이 모두 볼 수 있으면 좋은것을.
왜 이 영화처럼 모든 가족들이 무난하게 볼 수 있고, 흥미로우며 아기자기하게 만들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 반, 부러움 반.
성룡과 이연걸이 한 영화에 같이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될만하며,
성룡이 등장한 영화답게 되도록 사람을 죽이는 장면은 없고, 그다지 과격하지 않은 액션과 코믹스러움이 가미된 영화.
이연걸의 완벽하지 못한 영어발음과 과장된 웃는 얼굴이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유역비의 신선한 얼굴도 볼 수 있고, 쿵푸를 좋아하는 미국 소년이 주인공이 되어 동서양을 어우르고 있다는 점에서도 신선하다.
물론, 이야기 구조는 영웅이야기, 해피엔딩 등 기존 헐리웃 영화의 전형을 보여주며 다소 식상하긴 하지만,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오묘하게 어우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 하며, 앞으로 한국의 문화와도 접목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P.S.
마이클 안가라노의 봉실력이 대단하다.
초반부에는 얼빵한 고등학생으로 나오는데,
영화 말미에 봉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이... 차세대 미국계 쿵푸 스타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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