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화의 냄새가 풍겼더랬다.
역시 영국영화다.
여전히 바이러스, 좀비화된 인간, 폭동, 국가적 재난(전인류적 재난)에 대한 공포감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이 영화 또한 그런 틀에서 벗어나진 못하고 있는데,
괴 바이러스가 퍼진 미래의 어느날, 괴바이러스 발생지역의 사람들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장벽을 둘러싸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만 별도로 모여산다.
이 중에는 가족이 장벽 너머에 남아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장시간 장벽을 사이에 두고 있다보니, 그 너머의 상황을 알 수 없다.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넘어간 박사 일행이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했을 거라는 정보에 의해, 최고의 요원들을 선발하여 바이러스 치료제를 가져오도록 임무가 주어진다.
장벽 너머의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는 대원들은 괴 무리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
바이러스로 부터 살아남았지만, 외부와 단절된채 힘의 논리만이 존재하는 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을 죽여야만 한다.
(스포)
우여곡절 끝에 박사를 만나게 된 일행은,
마치 중세시대처럼 말을타고 옷을 입으며 창칼을 휘두르는 무리들과 만나게 되고,
이들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는, 달리 바이러스 치료제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괴 바이러스에 면역성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즉, 이들의 혈액이 바이러스 치료제 연구에 쓰일 수 있는 중요한 재료인 것이다.
이든 소령과 일행은 이중 박사의 딸을 격리구역 밖으로 데려오는데 성공한다.
이든 소령(론다 미트라) 이라는 오랜만의 여걸을 선두에 내세우며(툼레이더의 라라크로프트를 연상시키는 인물),
섹시하면서도 강력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야기의 소재 자체가 '좀비'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어릴때 한쪽눈을 잃어 인공 안구를 착용한다는 점도 신선하긴 하지만, 왜 그런 설정을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격리구역 사람들의 펑키 스타일은, 영화 '매드맥스(1979)' 에서도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다.
신선할뻔 했지만, 전혀 신선하지 않은 그저그런 킬링타임용 액션영화라 하겠다.
펑키족 까지는 후퇴한 인류 미래상을 표현할때 자주 쓰이는 요소이니 그렇다 치고, 중세기사는 뭐란 말인가..
평론가들 또한, 이런 기존 영화들의 이미지를 뒤범벅해 놓은 오마쥬라며 핀잔을 주고 있다.
비쥬얼이나 액션은 그런대로 볼만하다.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전세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이 살인적인 바이러스는 발견된 지 며칠 만에 지구의 수많은 사람들을 감염시켰다. 정부는 이 곳을 “위험지역”으로 선포함과 동시에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자 이 곳과 연결된 모든 도로와 다리, 철도를 봉쇄하고 통행 금지를 목적으로 아무도 침입할 수 없는 격리지역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이 곳은 지구상에서 버려진 땅,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진 땅이 되었다.
런던에서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다시 발생하고 안전국의 국장 빌 넬슨은 위성을 통해 아무도 없다고 믿었던 격리지역에 생존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생존자가 있다는 것은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치료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믿은 국장은 이든 소령과 최강의 멤버들로 구성된 군단을 험난한 역경과 고난이 도사리고 있는 격리지역으로 보낸다. 여전사 이든과 최강의 멤버들은 바이러스가 인류를 지구 최후의 날로 몰아가기 전에 치료제를 찾을 수 있을까? 과연 이들은 살아서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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