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고로 기다리던 영화가 '블레이드2'와'스파이더 맨'과 스타워즈에피소드2 '클론의 역습'였다. 옛날에 '블레이드'를 같이 보러갔었던 친구넘은 기껏 보고 나와서 한다는 말이 '이거 완전 동영상 애니메이션이네??'라고 툴툴거릴때 난 옆에서 무지무지 행복해하구 있었다.(그만큼 난 저런류의 영화에 약하다) 물론 기대했던 대로 '블레이드2'는 더 멋져가지구 돌아왔다. 비록 '7살짜리꼬마'에게 대패한거 같긴 하지만..^^;;;
그리고.. 기다리던 '스파이더 맨'을 드뎌 봤다. 같이 데리고 갔던 동생은 감독이 '샘레이미'란 말을 듣자마자 '공포영화 감독이 액션을 하면 좀 불안한데..'란 말을 했다. 나도 약간 불안했지만...일단은 원작을 믿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한다면 2시간이 1시간 정도로 느껴질 만큼 잼있었다 뉴욕의 고층 건물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누비며 날라다니는 스파이더 맨~! 정말 멋졌다!!! 사실 슈퍼맨이야 중력이 차이에서 오는 능력으로 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도 안 불안했지만 스파이더 맨은 순전히 그 가는 거미줄에 의지하여 타잔처럼 건물 사이사이를 누비는데....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다.(비됴나 디빅으론 절대 이런 즐거움이 없을거다.) 정말 눈이 안 즐거울수가 있을까??
그러나, 그동안 봐왔던 '베트맨','슈퍼맨'과 자꾸 머릿속으로 비교하는 나 자신.... 그 동안 봐왔던 멋진 악당들의 캐릭터에 비해 '그린 고블린'의 캐릭터는 넘 약하다 윌리엄 데포의 연기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윌리엄 데포의 2중인격연기는 볼만했다. 단지 '조우커','팽귄맨','캣우먼','아이비'등등 베트맨을 빛냈던 악당들이나 저 멀리 슈퍼맨의 영원한(?-영원했었던가? 시리즈 끝까지 나왔나? 기억이 가물가물) 악당 '렉스'의 카리스마에 비해 '그린 고블린'은 매력과 당위성이 넘 떨어져서 영화 보는 내내 '도대체가 저 그린 고블린의 능력은 모야?? 몰 이루구 싶어서 저러는 거야?? 몰 더 가지려고 저러는 거지??? 모가 부족해서???' '역시 악당중의 최고는 펭귄맨이야'이러면서...^^;;;
거기다가 감독은 무엇을 그렇게 많이 말하고 싶었던 걸까?? 내가 보기엔 그러다 보니 전개상 좀 억지스런 부분도 있는 것 같았다. 삼촌의 죽음이라던가, 거미에게 물려 몸에 이상이 생기면 당연히 공포스러울텐데 오히려 이 소년(?)은 자신의 변화를 즐기고 수련(?)까지 쌓았다. ^^;;;
모 전체적으로 기대에는 약간 못미치치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또 이 스파이더 맨의 '2'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그 휙휙 건물사이를 누비는 스파이더 맨을 또 보고싶다. 어째든 그 장면들 만큼은 정말 멋졌으니까!! 그게 CG든 모든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