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이지만..
"스승의 은혜"는 잘 만든 작품이 아닐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 이유는..
스승에 대한 터부를 깨었다는데 있다.
군사부일체의 전통을 가진 나라답게 우리는 스승을 존경하고 두려워한다.
물론 불량학생들은 솔직하게(!)스승님에 대한 악담을 늘어놓지만
모범생인 우리는 그저 참을 뿐이다!
늙어서 몸이 불편한 스승에 제자들이 찾아온다.
스승에게 맺힌걸 갚아주기위해..
자. 이런식의 고어영화라면 아무래도 제자들이 스승에 가하는 고문극이 되어야하지 않을가?
하지만 린치당하는건 제자들.
사실 스승의 은혜를 어중간하다고 본 건 이 때문.
스승의 악랄함을 보여조고 나서 제자들의 복수대신
제자들이 죽어나가는걸 보여준이유?
사회적파장이 두려워서?
하긴 괜히 민감한 스승님들이 계시지..
이 영화는 스승의 악행을 성공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희생자와 범인은?
너무 설득력떨어진다.선생님이 그렇게 황폐한 정서의 소유자라면
그 참극도 별 소용없었을텐데?
서영희의 캐릭터는 비현실적.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데 감독이 지나치게 집착한듯.
가장 말많던 문방구고문살인.
다분히 미국이나 일본의 엽기고문영화를 베낀듯.
시체가 불쌍하더라..
호치키스.컴퍼스등을 잘 활용한(?)상상력이 그럴싸하다고 느낀건
인간의 새디즘이 나에게도 깃들어있기때문?
그렇다면 이 영화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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