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는 부모나 형제를 의지하며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기쁘던 슬프던 긴 시간을 함께 생활하고 그안에서 꿈을 키워 나간다.성장과 더블어 사회의 일원이 되고 또다른 가족의 가장으로 거듭나면 현실에서 우선이 되는 현재의 가족에게 비중이 커지는게 이치인지 모른다.급변하는 사회와 핵가족화는 어린 시절 나에게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었던 가족들도 명절이나 특별한 행사때만 보게 되는 아쉬운 현실로 나타난다.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무관심을 보였던 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때서야 형제애 가족애를 운운하며 결속력을 보이려 안간힘을 쓴다. 우리들이 뻔히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 아닐까?
소재는 좋았지만 ... 왠지 ...
이제는 너무나 흔한 소재이고 식상함을 느낄수도 있지만 가족애를 그리는 영화들은 아무리 보아도 보기에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 평소에 정답게 말로 할수없었고 소홀했던 가족에게 양심으로 나마 대리만족의 기회를 주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왠지 후련함을 느끼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호아킨 피닉스.마크 윌버그 두배우를 좋아한다. 연기력이 출중 하다고는 딱잘라 말할수는 없지만 매력이 있는 배우임에 틀림없는 사실이다. 거기다 아직까지 전성기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듀발까지 외관상 보이는 "위 오운 더 나잇"은 나에게 완벽한 영화였다. 뉴욕의 밤을 범죄와 마약으로 부터 안전하게 지키려는 아버지와 형 그리고 화려한 밤의 세계에서 성공 가두를 달리는 동생의 피할수없는 대립과 그곳에서 싹트는 가족애~ 소재는 너무나 좋아 보였고 관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지만 영화는 생각과 다르게 스토리는 박진감과 감동 보다는 느슨하고 허전함을 많이 느끼게 했다. 기대가 커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감독의 연출력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배우들 연기는 그런데로 보기에 좋았는데 액션도 특별히 볼만한게 없었고 흐지부지 결말로 치닿는다. 분명 재미있게 관람한 관객도 있겠지만 진지함 보다는 유치하고 허전함을 많이 느낀건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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