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 흥미가 아닌 다른 류의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들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받을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 역시 많은 매체로부터 주목을 받은 영화입니다.

우선 헐리우드의 영화가 아니고 영화의 내용과 전개가 흔히 볼수

있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흥행을 했는지 개봉을 했는지도

모르겠군요.

 영화는 간단합니다.

차우세스크가 몰락하기 2년전 루마니아의 1987년 불법낙태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혼전임신을 한 가비타라는 학생과 룸메이트 오틸이아로

불법낙태가 어떻게 이루어 지는가를 보여줍니다.

 아는사람을 통해 전문가를 소개받고, 호텔을잡고, 전문가와

실랑이하며, 시술을 받고 뒤처리하는 과정이 대부분입니다.

 그런걸 보면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엄청나게 큰아이디어나

자본이 필요한 건 아닌것 같아요. 좋은 소재를 찾아 적절한 스타일로

우직하게 밀어 붙이는것도 괜찮은 듯합니다.

 약간은 무겁고 어두우며 은밀한 소재를 밀어주는건

롱테이크와  단순함입니다. 오히려 그런 롱테이크와

주인공을 쫒는 핸드헬드같은 기법은 다큐를 보고있는듯

한 착각을 줍니다. 그리고 그러기위해

영화는 인공적인 조명이나 음악같은 것도 대부분

사용하지 않습니다.

뻔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효과적입니다.

영화가 재미있는 건 낙태에 관한 이야기 이지만 낙태를 해야하는

가비타가 주인공이 아니라 그녀를 돕는 오틸리아가 주인공이라는

점이죠. 가비타는 희생자이기는 하지만 책임이나 고통을 나몰라라

하며 남에게 전가시키며 미안한듯 바라 보는게 전부입니다.

진짜 피해자는 그녀일겁니다. 

 낙태과정이 기본 스토리이지만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바는 훨씬

넓습니다. 루마니아의 지하경제, 계급사회와 차별, 사회주의 시스템

에서의 억압적인 환경과 성차별까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죠.

 특히 오틸리아의 남자친구집 장면에서 많이 나타나죠.

 영화는 조용하며 건조합니다.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있죠.

결론적으로 생각하면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할것 같군요.

모든 일의 시작점은 거기에 있었던 것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