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문쥬 감독은 <4개월, 3주...그리고 2일> 촬영이 시작되기 일주일전까지 여주인공 ‘오틸리아’배역을 맡길 배우를 찾지 못했다. 루마니아 배우 안나마리아 마린차는 BAFTA(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이후, 영국에서 배우활동을 하고 있었다. 작은 예산이었지만, 제작진은 그녀를 데려오기 위해 비싼 비행기 티켓 값을 제공하는 성의를 아끼지 않았다. 안나마리아 마린차가 루마니아에 도착한 그 날 그녀의 대본 외우며 리허설 하는 모습에 그녀를 불러들인 일이 가장 가치 있는 시도였다고 확신할 만큼 훌륭한 연기를 선보여 제작진을 기쁘게 했다. 이후 단숨에 세계적 연기파 배우로 발돋움한 안나마리아 마린차는 영화 <카운테스>에서도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