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든 킹덤 : 헐리웃이 중국 영화에 바치는 영화
이연걸과 성룡의 첫 스크린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작품으로 과연 어떤 모습의 영화가 될 지 궁금해서 보게된 영화.
STORY
쿵푸 매니아인 평범한 미국 고등학생 제이슨은 자신을 괴롭히는 자신을 괴롭히는 나쁜 친구들의 협박에 못 이겨 그만 평소에 자신이 잘 가는 차이나타운 가게에 나쁜 짓을 돕고 만다. 그날 밤 사고로 인해 낯선 땅으로 가게 된 제이슨.
제이슨은 루얀의 도움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나 동행하게 된다. 그는 루얀을 통해 자신이 지닌 물건이 이 곳에서 전설의 신물이며 자신이 바로 전설 속의 인도자라는 운명을 알게 된다. 이후 제이슨 일행의 여행길에서 스패로우와 란이 합류해 위대한 여정에 오른다.
가는 도중 허를 찌르는 취권의 달인 루얀과 진중한 스타일의 란, 두 명의 스승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쿵푸를 배우게 되는 제이슨. 하지만 이들에 대한 소식을 접한 제이드 장군은 치명적인 악의 전사 백발마녀가 이들의 목숨을 조여온다.
과연 제이슨 일행은 제이드들을 물리치고 이 세계의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인가?
포비든 킹덤의 볼거리
- 헐리웃, 중국 영화 속으로의 여행 : 중국 영화보다 더 중국 영화다운 영화
중국 무렵, 홍콩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포비든 킹덤은 매우 매력적인 영화다. 일찌감치 도입부에서 지난 날 홀콩 영화 포스터를 가지고 만든 오프닝을 통해 이 영화의 의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후 주인공이 다른 세계를 가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은 이미 홍콩 영화에서 보여준 것들을 그대로 헐리웃 영화로 재배치 시킨 것이다.
제이슨이 루얀과 란에게 무술을 익히는 과정은 중국 무렵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봄직한 장면이다.
게다가 주인공의 사부로 등장하는 성룡과 이연걸이 펼치는 대결 씬에서 등장하는 권법들은 성룡이 이전에 출연했던 영화 속에서 펼쳐낸 권법들이다. 더욱이 란이 말하는 쿵푸에 대한 오의는 지난 날 이소룡이 자신의 영화에서 쿵후에 대한 오의를 그대로 말한 것이다.
이처럼 헐리웃은 이 영화를 통해 중국 영화보다 더 중국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 하다.
- 성룡 VS 이연걸, 스크린 대격돌
9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홍콩 무협 액션 영화하면 생각나는 배우들이 몇몇 있다.
성룡, 이연걸, 조문탁, 견자단, 홍금보 …
이들은 주로 원톱으로 영화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이따금은 함께 출연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 중에서도 지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를 들자면 성룡과 이연걸이다.
이들이 출연한 최근 영화에서 자주 등장한 배우는 견자단에 불과할 뿐. 같이 나오는 것이 그리 흔치 않은 실정이다.
홍콩 액션 영화를 대표하는 성룡과 이연걸은 액션 스타일이 정반대인 배우들이다. 홍콩 무협 영화의 레전드라 할 수 있는 그들이 한 영화에 출연하지 못했던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들이 스크린에서 격돌하는 모습을 펼친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은 누구나 한 번쯤 호기심을 가져봄 직 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지난 날 홍콩 영화에서도 미쳐 보여주지 못했던 바로 ‘성룡 VS 이연걸’ 이라는 꿈의 대결을 성사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마도 그 이유 때문에 이들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직접 호가인해 보고 싶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로 기억한다.
- 눈에 띄는 배우, 유역비
이 영화에서 눈에 들어오던 배우를 들자면 단연 유역비였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무렵 시리즈를 통해 알려진 그녀는 영화로서는 그리 두각을 낸 편이 아니었기에 설마 헐리웃 영화를 통해 소개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그녀가 연기한 스패로우는 지난 날 영화 <금연자>의 금연자를 따와 만들어낸 캐릭터였다는 점에서 시선이 갔었다.
일전에 보아왔던 무협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의 캐릭터를 연기해내는데 있어 브라운 관이 아닌 스크린을 통해 그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포비든 킹덤의 아쉬움
- 헐리웃 식 중국 영화 짜집기에 불과한 것에 대한 아쉬움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했던 점은 과연 이들의 배우를 통해 과연 어떤 영화를 만들어낼까 하는 점이었다. 이전에 보여지지 못했던 무언가를 상당히 바랬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기대 심리는 어느 정도 제거되었다.
아무래도 이야기를 미리 공개 못했던 이유를 잘 알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영화가 가지는 한계성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실제 이 영화를 단순히 생각한다면
<라스트 액션 히어로>의 히어로가 살던 공간이 동양적인 세계관으로 변모
원정대는 <반지의 제왕>에서의 원정대
이 두 편 골격으로한 것에 홍콩 영화 속의 장면들을 삽입시켜 잘 짜집기를 한다면 아마 이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할 정도로 속이 그대로 보이는 영화였기에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다. 만일 이 영화를 만드는 데 들인 제작비를 가지고 차라리 홍콩에서 만드는 게 더 좋자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런 저런 계산을 안하고 가볍게 본다면 더없이 매력적인 영화가 아닐까.
포비든 킹덤을 보고
- 헐리웃이 중국 영화에 바치는 영화, 포비든 킹덤
비록 이야기의 주인공이 헐리웃의 배우라고는 하나 실제 영화의 출연진 대부분과 기본적인세계관은 단연 중국 배우들과 중국 영화들이 근간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점을 생각해 보면 이 영화는 헐리웃이 올해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영화 시장을 겨냥해서 만든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만들었는 지 아닌 지는 당사자가 아니기에 확언할 수는 없다. 다만, 지난 날 중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루어낸 바 있는 홍콩 무협 영화를 홍콩 영화보다 더 홍콩 영화다운 스타일로 만들어낸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중국 영화인들이 만들어낸 영화들이 헐리웃에서 얼마만큼 큰 영향을 주었는 지 직접 보지 못했기에 확인해 본 적은 없지만 그나마 이 영화를 통해서 조금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싳다..
이 영화는 이제까지 홍콩 영화에서 이미 보여준 것들을 헐리웃에서의 시선을 통해 중국 영화를 그려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다가온다.
* 주. 홍콩은 현재 중국의 일부분인 시점이기에 중국 영화로 함께 표기하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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