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상업적이고 억지이건간에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설득력을 주기 마련이다. 또한 재미있건 없건 간에 실화라고 한다면 관객들은 그 사실 하나 만으로도 감동을 느낄수 있다.
더군다나 한국 국민들은, 특히나 우리 민족의 아픔을 다룬 영화에 열광을 한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원인도 탄탄한 구성과 눈을 즐겁게 하는 시각적 효과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가 과거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었고, 또한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러한 면으로 봤을때 이 화려한 휴가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영화를 보게 만든다. 이런 면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상업적인 영화라고 비난을 하지만 난 이 영화가 정말 잘 만들어 졌다고 생각한다. 영화자체가 아니라 그 의도에서 말이다.
고등학교때 국사 시간에 선생님께서 독일인이 찍은 5.18 광주 민주화항쟁을 다큐멘터리를 보여 준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영상을 보면서 굉장히 충격 받고 흥분했었지만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그렇게 광주 사태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점점 잊혀져만 갔고 그때 광주에서 어떠한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마지막에 이요원이 외치듯이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할 사람들이고 잊지 말아야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지만 영화를 봄으로서 사람들은 그날의 함성과 피, 그리고 눈물을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위해 눈물을 흘려줄 것이다. 그거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잊혀져가는 과거의 아픔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만들고 그로인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으니 말이다. 참 고마운 영화이다.
마지막 사진에서 살아남은 이요원을 제외하고 나머니 죽은 사람들만 환하게 웃고있다. 그날의 일들이 남은 사람들에게 평생동안 얼마나 큰 아픔이고 상처 였는지 나는 이해한다고 말할수가 없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을 잃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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