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스파이더 맨]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 스파이더맨
lchaerim 2002-04-29 오후 7:19:30 1153   [7]
드디어, 보고야 말았다. 그럼, 보아서는 안 될 것을 보았단 말인가. 그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올 상반기, 최고의 블록버스터 화제작으로 불리우고 있는 작품들 중 그 첫 번째 타자였던, <스파이더 맨>이었다. 작년에 <반지의 제왕> 이라는 영화를 봤을 때도 이렇게 떨렸었다. 그러나 다른 분들 보다 먼저 봤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이 작품에 대한 소감과 느낀 점을 제대로 설명해서 이 영화를 기다려 온 많은 영화 팬들에게 영화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까 하는 책임도 느껴진다.

4월 초, 프로모션용 필름 26분여를 먼저 감상했을 때는 사실, 영어와의 전쟁 중(?)이라 마치 수박 겉핥기식으로 영화의 외부적 이미지와 ‘스파이더 맨’이 빌딩 숲을 멋지게 유영을 하듯 헤치고 다니는 특수효과의 맛배기만 보고 왔었다. 그러나, 그 모든 궁금했던 베일들의 장면이 하나.. 하나 필자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의자가 들썩일 정도의 짜릿함과 전율로 다가왔다.

평범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고등학생 피터 (토비 맥과이어 분)는 6살 때 처음 옆집으로 이사 온 메리 제인 (커스틴 던스트 분)에게 빠져버리지만, 10년이 지났어도 말 한마디 못하는 쑥맥이다. 졸업을 얼마 앞 둔 어느 날, 그는 거미 연구소를 견학 갔다가, 뜻하지 않게 유전자 변이 거미에게 물리고 난후, 거미처럼 손에서 거미줄이 튀어 나오고, 벽을 기어오를 수 있으며,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는 초감각과 엄청난 파워를 소유하게 된다.

한편, 군수물품을 만드는 과학자, 노만 (읠렘 데포 분)은 획기적인 무기 실험 중 그만, 가스에 중독되어 자아가 분열된 상태인 악의 화신 ‘그린 고블린‘의 이중성을 갖게 된다. 그의 출현은 세상에 혼돈을 가져오게 되고, 피터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넓게는 악의 화신으로부터 정의를 지키기 위해 그 놀라운 힘을 쓰게 된다.

어렸을 적, 한번은 보았음직한 만화 영웅들의 이미지는 그 나이 또래들에게 최대 우상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그런 것들이 만화로만 우리에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슈퍼맨, 배트맨, 엑스맨 등등 (흠, 전부 ‘맨’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남자들인가..) 이미 영화화가 되었거나 앞으로 되어질 영화들이 있다.

그들 중에서 사실, 외계에서 건너온 이방인(?) ‘슈퍼맨’ 빼곤,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 의해 초능력을 갖거나, 슈퍼 히어로가 되었다. 지금 소개되는 ‘스파이더 맨’도 그 중 하나이다. 갑자기 생겨버린 초능력에 약간은 우쭐하거나 오버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영웅들은 그런 거 하고는 담쌓고 지낸다. 물론 마음을 혹 하게 하는 사건도 여러 있었지만, 그들이 선택한 ‘히어로’의 이미지는 적어도 그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 주었고, 그들을 지켜보는 우리에게도 똑같은 효과를 안겨 주었다.

그렇다.. 그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영웅을 보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갖게 된 그 엄청난 힘을 타인을 위하여 쓴다는 것. 그에 앞서 그 힘에 반하는 커다란 책임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가 영웅이라고 칭하던 사람들은 모두 그 책임을 자신의 내부에서 녹여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우리가 늘 들어오는 얘기가 바로 ‘자유가 있으면 책임이 있다’라는 말이다. 그 자유 속에 책임이 없다면, 너도 나도 방종으로 치닫는다고 배워왔다. 이렇듯, 아무 힘이 없는 우리 같은 사람도 그 무서움을 알고 있는데, 엄청난 괴력을 가지고 있는 초능력자들에게 이 말을 들려주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요, 세 말하면 입 아픈 격이다.

멀리 내다보지 않아도 된다. 꿈에만 그려졌던 ‘스파이더 맨’ 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못해도.. 나 보단 힘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또는 그들보다 내가 더 힘이 있는 줄도 모르겠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던가... 우리가 바라는 것은 큰 것이 아니다. 그 작은 이치 속에 우리는 수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영화가 시작되고, 끝나는 러닝타임 내내.. 강조하고 있는 위 제목과 같은 한마디는 이제까지 우리가 잊고 살았던, 때로는 잊고 살려고 했을 수도 있던 그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있었다.

www.onreview.co.kr

(총 0명 참여)
1


스파이더맨(2002, Spider-Man)
제작사 : Columbia Pictures, Marvel Entertainment / 배급사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수입사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spiderman-movie.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829 [스파이더맨]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지...그러나 분명 볼 가치가 있는 영화 (1) m41417 02.05.03 866 0
6827 [스파이더맨] 음...역쉬....^^** (2) tjeunhey 02.05.03 742 2
6826 [스파이더맨] 스파이더 맨 기대를 너무했다. (1) sleepguyz 02.05.03 774 1
6823 [스파이더맨] 스파이더 맨.. 거미인간의 활약..?? (1) jinshus 02.05.03 886 4
6822 [스파이더맨] 블록버스터의 선봉장치고는 폭발력이 약하다. 액션보단 드라마에 가깝다. (1) lee su in 02.05.03 689 0
6821 [스파이더맨]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2) ege28 02.05.03 799 8
현재 [스파이더맨] [스파이더 맨]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 lchaerim 02.04.29 1153 7
6758 [스파이더맨] 만화가 원작이니까... (1) brontos 02.04.27 876 2
6722 [스파이더맨] 피곤하다 후회한다 보면은... (2) rkwkdhkd 02.04.23 1224 3
5720 [스파이더맨] 절대로 망할수가 없는영화 (1) halamboy 02.01.28 1529 9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