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영화만의 매력은 김혜수 였다.
언제나 색다르게 변신하는 배우였지만,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 주었다.
일단 그녀의 등장은 긴 머리에 짙은 화장에 화려한 옷을 입은 모습이었다.
따뜻한 엄마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은 병에 찌들어 있는 모습이었다.
첫번째의 모습과 아주 상반된 모습에서 오는 그 미묘한 느낌은 무엇이라 말해야할까.
사실 병에 걸린 그녀는 두번째의 모습이 진짜 자신의 모습이겠지만, 영화 내내 종종 짙은 화장을 하는 그녀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화장을 했을 때의 그 생기있고 화려한 모습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지우고 싶은듯이 말이다.
사실 이 영화에서 좋았던 것은 김혜수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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