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 : 반전의 묘가 돋보인 스토리텔링 영화
지난 해 국내에서 ‘수술 중 마취’를 다룬 영화 <리턴>을 본 적이 있다. 이와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인 <어웨이크>가 개봉한다는 소식에 과연 어떤 영화인가 하는 생각에 본 영화.
STORY
뉴욕 경제의 중심에 있는 젊은 백만장자 ‘클레이’는 빼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심장별을 앓고 있다. 그는 어머니가 반대하는 아름다운 여인 ‘샘’과의 결혼을 감행하고, 자신의 친구 ‘잭’에게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을 것을 결심한다.
어머니 몰래 꿈만 같던 결혼식을 끝낸 저녁, 기적같이 심장 이식 수술을 받게 된 그는 수술도중 ‘마취 중 각성’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모든 신경과 의식이 깨어나 끔찍한 고통 속에서 충격적인 음모에 대해 알고 만다.
하지만, 수술대 위에 있는 그로서는 이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없는 위치에서 방관하고만 있는데, 과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어웨이크의 매력
- 반전의 묘가 돋보이는 탄탄한 시나리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반전이다.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인물들간의 치열한 심리전과 같은 두뇌싸움, 그리고 이들의 지닌 하나의 키들을 영화라는 거대한 퍼즐의 한 조각을 담당해나가면서 뒤로 가면 갈수록 진실이라는 실체를 드러낸다.
이와 같은 진행은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어 영화를 이끄는 힘으로 작용한다. 아마도 이 점이 이 영화를 가장 돋보이게 했던 면이라고 생각한다.
- 배우들의 이미지 변신
이 영화를 보면서 눈에 들어온 건 영화에 출연한 주요 배우들의 지난 영화에서의 모습이다. 물론 떠올리는 것은 이 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건만 영화 속에서의 모습은 이들의 전작의 이미지를 덧씌웠다가 이를 완벽히 뒤집어버림으로써 이들의 이미지 파괴를 이끌어낸다.
이는 사전에 충분히 고려가 된 사항인 만큼 이 자체를 보는 것 만으로도 그 자체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내게 있어서 제시카 알바의 면모는 특히나 매혹적으로 다가왔다.
어웨이크의 아쉬움
- 강렬함은 조금은 약해 아쉬운 영화
이 영화가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영화적인 성향을 미루어 보았을 때 어느 정도 강렬한 임팩트나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많은 영화였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강렬함보다는 차분함 속에서 치열함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영화 속의 구성은 지난 날 영화들에서 보여졌던 것들이라는 점에서 특이할 만하게 보여지지 못했다. 이 점 때문에 오히려 강렬함이 적어 보여서 내심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보이는 면 이외의 깊이를 느껴본다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에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어웨이크를 보고
-반전의 묘가 돋보인 스토리텔링 영화, 어웨이크
최근에 본 헐리웃 영화들은 탄탄란 시나리오를 승부하기 보다는 좀더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여 관객의 눈을 사로 잡으려 하는 영화들이 종종 눈에 보인다.
이 영화는 그와 같은 이미지의 강렬함과 같은 시각적인 효과보다는 영화 전반의 이야기에 짜임새 잇는 구성과 반전에 중심을 둔 영화이다. 그로 인해, 눈에 보여지는 면들이 조금은 약해 보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본다면 분명 매력적인 영화다.
내게 있어 이러한 이야기적인 구성이 너무나 매력적인 영화였기에 만족감이 큰 영화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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