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니 토드 : 팀 버튼과 조니 뎁, 두 사람이 만들어낸 매력적인 뮤지컬 영화
다시 한 번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콤비를 이루어 만들어낸 새 영화로서 국내에서 일찍이 뮤지컬로 제작된 바 있는 <스위니 토드>를 영화화한 작품. 과연 이들이 어떤 모습의 영화로 만들어내었는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본 영화.
STORY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함께 행복한 남자 벤자민 파커. 그러나 자신의 아름다운 아내를 탐한 악랄한 터핀 판사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고 만다.
15년 후. 아내와 딸을 되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복수를 위해 스위니 토드로 거듭나 이발소를 연다. 그 날 이후 수 많은 신사들이 이발하러 간 후엔 바람같이 사라져 나타나지 않고, 이발소 아래층 러빗 부인의 파이 가게는 갑자기 황홀해진 파이 맛 덕분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한편, 이들을 눈 여겨 보는 몇몇 인물들이 있다.
과연 그들과 이들과의 관계는 무엇인가?
그리고, 스위니 토드는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 것 인가?
스위니 토드의 매력
- 팀 버튼과 조니 뎁, 그 환상의 팀워크를 선 보이는 영화
한 때 마이클 키튼과 단짝을 이루어 멋진 영화들을 만들어낸 바 있는 팀 버튼 감독은 그 이후 조니 뎁과 함께 놀랄만한 영화들을 선 보여 왔다.
그 어떤 감독들 보다 조니 뎁을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 팀 버튼 감독이며,
그 어떤 배우보다 팀 버튼 감독을 이해하고 있는 배우가 조니 뎁이다.
두 사람이 함께 작품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만들어 내며, 실제 영화에서도 환상적인 호흡을 만들어낸다. 이들의 팬이라면 영화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듯.
- 환상적인 뮤지컬 한 편을 보는 재미
좋은 뮤지컬을 보기에는 최근에 너무나 비용이 많이 드는 터라 실상 다가가기에 힘든 편이다. 하지만, 뮤지컬 영화라면 사정이 조금 다르다. 영화를 보는 비용으로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 열연을 펼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한 편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기회비용에 있어 이득은 무엇과 비교할 바가 없을 것이다.
특히 영화마다 뮤지컬적인 요소를 종종 보여왔던 팀 버튼 감독의 능력은 이 영화에서 제격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 우울한 동화 <스위니 토드>
스위니 토드에 대해 보는 이들에 따른 기호의 차이는 어느 정도 존재한다.
팀 버튼의 영화는 밝은 톤의 영화보다는 우울함을 간직한 동화가 주류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영화만의 특색이다. 그러는 동시에 권선징악에 대한 관점을 그리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 영화에서 벤자민 파커는 착한 인물이었지만 스위니 토드가 되면서 그 자신의 선함을 버리고 악함을 선택해 복수를 하는 복수귀로 분한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선과 악에 대한 자기 자신의 고민을 하기 보다는 그를 그렇게 만든 사회와 시대에 대해 정면으로 나서서 자신의 손으로 복수를 하는 인물이다. 살인자를 만드는 건 선천적으로 잔혹한 인간도 있겠지만, 사회가 만들어낸 경우도 존재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건 바로 그러한 모습이다. 영화 속에서 배고파 훔쳤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하는 어린 아이와 가난 하다는 이유로 권력에 의해 자신의 행복을 빼앗긴 벤자민 파커 역시 그 시대가 만들어낸 산물이라 말할 수 있다.
특히나 몬테 크리스토 백작과 같은 과정을 겪은 인물인 벤자민 파커가 스위니 토드로 변신해 복수를 꾀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가 보여준 또 다른 면의 동화라는 점에서 눈 여겨 볼만 하다.
스위니 토드를 보고
- 팀 버튼과 조니 뎁이 만들어낸 매력적인 뮤지컬 영화, 스위니 토드
팀 버튼 감독에 대한 작품에 대한 기호의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의 작품인 <가위손>,<슬리피 할로우>를 비롯해 최근에 보여 온 작품들에서는 선과 악에 대해 추악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것보다 근본적인 인간 본성에 대한 것을 그리곤 했다는 점에서 본다면 이와 같은 연장선 상에 선 작품이 아닐까 한다.
팀 버튼 감독이란 존재 하나 만으로 그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낼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인물이다. 그의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뮤지컬적인 요소, 그리고, 그의 세계를 잘 대변하는 배우 조니 뎁. 이와 같은 요소들이 하나로 결합해 만들어낸 것 작품이 바로 <스위니 토드>이다.
두 환상의 커플 조합은 언제나 내게 있어 매력적인 영화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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