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 특이한 '님스 아일랜드'. 수입사쪽에서도 이 영화의 한국제목을 어떻게 정해야 좋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는듯 한데, 우리나라에선 '누구누구님'할때 주로 쓰이는 이 '님'자가 영화에서 여주인공 이름이니 좀 그렇긴 하다.
암튼 가족영화물이면서 해양어드벤쳐물 정도로 보면 될 이 영화는, 어린 여주인공인 '미스 리틀 선샤인'으로 유명한 '아비게일 브레슬린'과 의외로 조디 포스터와 제라드 버틀러가 나오는 영화다.
사실 이 가족물에 흥미가 가장 크게 간 건, 역시 조디 포스터와 제라드 버틀러라는 이런 영화물에서는 전혀 생각지못했던 조합의 배우가 나왔다는 것이다.
조디 포스터는 결벽증과 광장공포증을 가진 탐험소설을 쓰는 여작가로 나오고, 제라드 버틀러는 해양생물학자로 여주인공 '님'의 멋진 아빠로 나온다. 이런 모습 모두가 이전에는 그들에게 보기힘든 모습이라 많이 흥미로웠다.
또한,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시원한 바다의 영상과 자연의 풍광을 담은 '님스 아일랜드'의 모습과 귀여운 동물연기들이었다. (물개, 도마뱀, 펠리칸 새까지~)
하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의 좋은 점은 그게 다인듯 싶다. 아주 어리지도 아주 커버리지도 않은 '아비게일 브레슬린'의 모습은 다소 귀여운 구석은 있어도, 영화의 매력을 모두 도맡을 정도는 아니었다.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이야기'! 와 '홍보'? '이야기'의 구조는 다소 가족용이라 본다고해도, '님'과 그녀의 아빠의 조류와 여작가 알렉스의 구조를 중심에 두고도 쓸데없이 '해적'들이 '님스 아일랜드'를 쳐들어온다던가하는, 이야기가 하나로 뭉치지못하는 점이 있다. 시원한 풍경만 보여주면 장땡?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영화는 절대로 '판타지물'이 아니라는 거다.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홍보를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알려진바론 가족물의 판타지 아일랜드! 이 정도인데, 영화는 절대절대 환상적인 요정같은 존재없고 우리가 이제껏 봐온 '판타지'물이 아니라는 것. 여작가의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인디아나 존스같은 인물과의 상상대화같은 장면은 있어도, '님스 아일랜드'가 환상적인 뭔가가 숨겨져있는 섬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다. (그냥 실재하는 섬 속에서 살며, 여기저기 섬을 뛰어다니는 '님'의 모습이 전부다.)
뭐, 이래저래 장단점은 좀 극명한 가족영화였다. 배우들과 시원한 영상은 좋았지만, 내용은 다소 두서없고 정신없다. 애들은 동물들의 연기들에 좋아하더라~ 가족들이 다같이 볼수있는 영화라, 다소 괜찮은 흥행을 할것 같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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