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상현이 보여주려고 받았던 꿀벌 대소동! 처음에는 재밌다며 집중해서 보더니 아니나 다를까 금세 실증을 느낀녀석 다른거 본다고 난리치더니 결국 엄마랑 잠들었다.
보여주기로 한 상현이 보다 내가 더 신나서 봤다. 꿀벌들의 이야기가 재밌고, 그들의 세계가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이건 확실히 코미디였다. 혼자서 신나게 웃는걸 보시더니 엄마도 상현이 보다 내가 더 신났다며 웃으셨다.
주인공 꿀벌 베리는 일상적인 벌들의 일에 무료함을 느끼고, 중요성을 알지 못하게 된다. 우연히 넓은 세계로 나오게 되고, 바네사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구해준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기 시작하면서 둘은 친구가 된다. 우연히 마트에서 꿀을 팔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베리는 소송을 준비한다. 우여곡절끝에 그 소송은 꿀벌들이 승소하게 되고, 꿀이 넘쳐나가 꿀벌들은 일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게 황폐해졌다. 더 이상 꽃이 피지 않았으며, 과일도 채소도 모든게 엉망이 되어버렸다. 베리는 마지막 남은 꽃을 비행기에 실어와 꿀벌들과 함께 다시 꿀 생산에 돌입한다. 그리고 이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나에게 많은 교훈을 가져다 주었다. 음… 인간들이 너무 자연을 이용만 하고 있다는 사실과, 어쩌면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다 결국 자신의 권리를 자기 스스로 포기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사실도 말이다. 어렵지만 결국은 과욕이 나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 들지만, 난 너무 재미있게 봤다. 특히 앞부분에서 한참을 웃었던 것 같다. 동심으로 돌아간것도 같고, 모처럼 신나게 웃기도 했다. 사실 뒷부분은 졸립기도 해서 그런지 약간은 지루했지만, 그런데로 견딜만 했다.
한번쯤 유쾌하게 웃고 싶을 때 볼만한, 그런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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