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는 기록적인 1억5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됬다는 "꿀벌 대소동"은 "꿀벌"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켜 호기심을 유발한다. 용감하지만 사고뭉치 꿀벌인 배리는 평생 꿀만 만들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회의를 느끼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벌집 밖으로의 여행을 감행한다. 마음씨 고운 꽃집 아가씨 바네사 덕분에 위험천만한 인간세상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배리는 꿀벌 세계의 규율을 어기고 대화를 시도해 바네사와 친구가 된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도 잠시, 바네사와 함께 인간 세상을 배워가던 중 배리는 우연히 인간들이 꿀벌들이 힘들게 만들어 놓은 꿀을 공짜로 훔쳐 먹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바네사와 힘을 합쳐 꿀벌의 노동의 산물인 꿀을 되찾기 위한 인간들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소송을 통해 꿀벌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로 한 배리는 거대 벌꿀회사의 거물 변호사와 불꽃 튀는 법리공방을 펼친 끝에 벌꿀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소송 승리에도 불구하고 사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기발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새로운 소재와 에피소드, 진보된 3D 기술로 만들어낸 깜찍한 꿀벌 캐릭터와 인간사회의 모순에 대한 스토리,털끝 하나까지 살아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화면 등은 상상력과 애니메이션 제작 노하우가 괄모할만 하다.
어린이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좋은 영화지만 어른들 보기에는 조금 밋밋한 감이 없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