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이로 하여금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드는 환상적인 컴퓨터 그래픽도 없으며,
어두운 미래와 긴장을 만들어내는 미지의 세계도 없이,
마냥 밝고, 아기자기하고, 유치하고, 황당한, 과대망상증 환자들의 한바탕 놀음이 펼쳐지는 영화다.
2005년 반짝 개봉하고 SF 마니아들에 의해 지금까지도 끊임 없이 회자되면서 명작(?)으로 인정받는 영화다. 물론 그 비주류들에게만.
총 네번의 영화보기 끝에 성공한 영화다.
보다가 자고, 보다가 다른 일하고, 보다가 외압에 못견뎌 그만두고 ...
다시 시간내어 보고, 술 한잔과 범우주적 유모어를 안주삼아,
전혀 쓸모없는 몽상들을 영화속에서처럼 함께 즐기면서.
아울러 데샤넬이라는 그 곱상한 처자의 미모를 흠모하면서 하하하
맹자의 호연지기를 이 영화를 보면서 키워보시라.
어쩌면 우주의 미아가 되어서 지나가는 우주선에 구출될 수 있는 확률,
1/2의 276790승
하루 하루 살아가는, 그래서 벌어지는 모든 것들이 그렇게 그렇게 이 확률로
나랑 조우하지는도 모르겠다.
한편 참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면서 잠들었다.
내 글도 영화속 처럼 은하계 최고의 고문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영광이 있기를.
하하하하하
무비스트 문 닫으면 사라질 글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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