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메이션이란 아주 새로운 장르를 처음 접하게 해주었던 "월레스와 그로밋"의 닉파크감독의 새로운 작품... "치킨런~~!" .. 우선 다시 한번 그 세밀한 동작과 표정들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고.. 미국스런 재미와는 또 다른 영국스러운 깜찍함과 재미들이 정말 좋았다.
그 수많은 우리의 닭들이 일렬로 쭉 늘어선 것을 보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 많은 닭들이 그냥 서 있는것도 아니고 꼼지락 거리는게 아닌가... 서로 마주보며 수다떨기도 하는 닭들.. 가만히 서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는 닭들..... 보면서..'이야.. 저걸 일일이 다 만들어야 했을텐데.. 그냥 저렇게 대열하는 장면은 가만히 고정시켜 놓을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도 해보고 그랬다. 하지만 만약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었더라면 결코 오늘의 클레이메이션의 대부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오늘 신문에서 관련기사를 보니까 1초당 24프레임이라고 했다.. 스톱모션..-.- 대단하지 않은가?)
후훗.. 지금도 이거 쓰면서 닭들 표정을 생각하니 웃음이 삐질삐질 나온다...-_-;; 고등학교때 '월레스와 그로밋' 을 본 뒤에.. 보고 또 본 뒤에... 닉파크감독의 다음 작품은 또 몇년뒤에나 나온다는 걸 알고나서 얼마나 기다렸었는데.. 드디어 몇 년만에 새로운 작품이 나온 것이었다.. 엄청시리 기대하고 찬바람을 가르며 뛰어서 들어갔더랬다.. 보기전엔 '음... 왜 하필 닭이지.. 머리나쁜 이에게 닭xxx란 말도 할 정도인데...음..' 이런 생각이었는데.. 천만에.. 털모자를 뒤집어쓴 모습에.. 깜찍한 레이스달린 옷같이 표현된 닭털하며... 약간 울상을 짓는듯한 표정의 큰 입하며 (월레스와 그로밋의 캐릭터들도 입은 컸었지..허허..) ... 또 .. 결정적으로 닭농장에서 탈출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우리의 주인공까지... 정말 똑똑하고..정말 귀여웠다. 음.. 몇몇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도 눈에 띄었는데.. 그들이 즐거웠는지.. 잤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a
게다가 캐릭터들의 생동감 뿐만 아니라.. 자칫 소홀히 할 수도 있는 주위의 소품들까지.. 아주 꼼꼼히 챙겨주어서 결코 어색한 부분을 찾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에 비행기를 만들어 타고 탈출할 시 그 비행기 날개가 쫘악 펴졌을땐 감동마저 밀려왔다..ㅠ.ㅠ 아.. 너무 흥분했나보다..
그들이 노력한만큼 많은 이들이 보고 즐거워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치킨런 관계자 아님...--;;) 그 동작 하나하나 일일이 만드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ㅠ.ㅠ... 아차.. 이건 감상평이지.. 음.. "월레스와 그로밋"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비교해 본다면 "월레스와 그로밋" 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더 기발했을수도 있지만.. "치킨런"은 스토리에선 "월레스와그로밋"의 다양함에 따라가지 못한다해도 그에 못지않은 신선한 재미들을 한번씩 툭툭 던져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