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별로였던 영화다.
관객은 블록버스터에 무의식적으로 기대하는 바가 있다.
바로 간단명료함이 그것이다. 간단한 스토리 위에서 최대의 폭발력 있는 액션을 원하는 거다.
트랜스포머는 훌륭히 이를 해냈지만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나 스파이더맨 3는 여기서 실패했다.
헐리웃 시스템의 단점 중 하나인 수많은 작가들이 모여 앉아 시나리오를 쓰다보니 저마다의 의견이 섞여 영화가 산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나라 감독들이 스스로 시나리오를 쓰는게 참 좋은 현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명료한 스토리를 틀로 잡고 그 위에서 관객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게 참된 상업 영화의 미덕이란 점을 샘 레이미도 고어 버빈스키도 하루빨리 깨달아 자신의 재능을 맘껏 펼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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