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이발사. 정말 많이 웃고, 많이 즐기고 왔다.
솔직히, 끝 마무리가 뭔가 아니다,싶었지만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걸을 수 있게 된
아이와 아버지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끝나는 엔딩은
가슴을 찡하게 울리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
솔직히, 이이야기의 틀은 암만 봐도 "부자애"였다.
곳곳에서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장치가 그득.
지루하지 않게 하는 전개. 눈에 튀는 장면이 없다고들 하지만,
내게 가장 웃겼고, 가장 머릿속에 가장 기억이 남는 대사는 바로 이것,
"자네, 이발사 정말 오래 하는구만."(이런 내용으로 이야기하자)
"각하도, 참 오래하십니다."
정말, 이 황당한 대꾸에 나는 미친 듯이 웃었고 또한
그 속에 담고 있는 비판 의식마저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뭐, 내가 뭐 깊은 속 내음까지 절절이 알 수 있겠냐 만은 ..
그래도, 감히 나는 추천해보고자 한다.
진짜 오랜만에 크게 웃었고, 살짝쿵 역사의 흐름도 느낄 수 있고,
또 뭐니뭐니해도 송강호의 표정연기가 기막히게 돋보이는 영화다.
이 효자동 이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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