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호>[모스맨] 당신은 믿는가..? |
|
모스맨 |
|
|
ysee
|
2002-04-18 오후 4:55:46 |
876 |
[2] |
|
|
감독:마크 펠링턴 주연:리차드 기어, 로라 리니, 윌 패턴
<호>[모스맨] 당신은 믿는가..?
초등학교 6학년때 일이다. 현재는 도시개발로 인해 신도시로 자리잡은 소도시이지만,
개발전에는 논과 밭이 전부였던 곳에 필자의 외할머가 살고 계셨다. 주말을 맞아서
놀러간 그곳에서 늦은 밤 먹을것을 사기 위해 외사촌형과 대문을 나서는 순간 필자는
환한 빛에 휩싸이게 되었다. 뺨이 아파서 눈을 떠보니, 내 자신은 야산 중턱에 있었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외사촌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이곳에 왜 있는지 형에게
물어 보았더니 대문을 열자마자 산으로 마구 뛰어 올라 갔고, 영문도 모른채 외사촌형은
나의 뒤를 따라왔고, 간신히 나를 잡고 무작정 뺨을 때렸다는 것이다. 이상한 일이었다.
난 분명 환한 불빛을 보았을 뿐인데, 숨도 차지 않는데, 어떻게 이곳[야산]에 올라
왔는지 궁금 할 뿐이었다. 산을 내려 오면서 주변을 살펴 보았더니 이곳 저곳에 많은
무덤들이 보였다. 그 무덤들을 보는 순간 등골이 오싹 하면서 소름이 끼쳤다.
버스로 한정거장이나 가야 하는 가게를 뒤로 한채 난 외사촌형과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좀전의 일을 외할머니에게 이야기 했더니, 할머니는 큰일 날 뻔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셨다. 할머니 말을 빌리자면 이곳 마을에 사는 사람들중 나와 같은 현상(?)에 의해
산으로 올라 갔다가 죽음을 당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귀신에 의해서
홀림을 당해 죽었다는 것이다.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내 자신이 기이한 현상을
겪어 보았기에 그 말이 와 닿았다. 필자가 경험한 위의 일은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분명 한것은 내 자신도 해명하기 힘든 미스테리한 일을 겪은 것이며, 필자가 이야기할
영화가 위의 일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영화는 마치 "X-파일"을 연상케 한다.
과학으로 절대(?) 증명 할 수 없는 미스테리한 사건..초현실적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모스맨"은 분명 관객의 호기심을 이끌만한 소재이며 한껏 기대를 부풀게 하기에
충분한 영화이다. 극적 긴장감이 맴돌면서 한치의 여유(?)도 주지 않는 "모스맨"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모스맨]
초현실적 현상으로 들어가기전 잠시 영화의 내용을 언급 하자면 이렇다.
미 워싱턴 포스터지의 수석 기자인 [존 클라인:리차드 기어]은 능력을 인정받는
사회인이자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 행복한 남자이다. 새로운 집을
장만 하기 위해서 아내와 집을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오던중 사고로 인해 아내는 병원에
입원하고, 정밀 검사로 인해 뇌에 악성종양이 발견 되면서 죽음을 맞이 한다.
아내는 사고 직전 붉은 빛이 감도는 무언가를 보았고, 남편에게 "당신은 못 보았죠?"하는
말과 사망하기 직전에 그린 그림은 하나의 과제처럼 남겨 놓는다. 2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존]은 다소 안정을 찾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일 때문에 "리치몬드"를 향해
가던 중 자동차의 고장으로 외딴 마을에 머무르게 되고 이상한 일을 겪는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박차를 가하면서 숱한 궁금증을 유발 시킨다. 아내가 사고전에
본것이 무엇이며..사망 직전에 그린 나방모양의 그림은 무엇이며..차로 "워싱턴"에서
"오하이오주"까지는 6시간이상이 걸리는데 불과 한시간여만에 도착 한 일이며..
[존]이 그곳에 두번이나 나타났다는 일등은 미스테리 영화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데 성공 했다는 것이다. 영화의 초반부터 관객은 커다란 한가지 궁금증에
휩싸인다. 그것은 영화의 진행 속에서 간간히 보여주는 붉은 빛을 띄는 커다란 물체..
주변을 맴돌고 있는 듯한 움직임..영화의 등장인물들을 감시 하는 듯한 시선등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는 것이다. 관객이 그다지도 궁금해 하는 물체에 대해서 미리
언급해도 영화를 관람 하는데 있어서 하자는 없다고 생각된다. 왜냐면 그 물체에 대한
정확한 보고(?)가 없기 때문이다. 마치 "X-파일"처럼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남아있고,
현재도 언제 어디선가 그 물체가 나타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 영화의
소재가 된 그 물체는 믿거나 말거나란 것이다. 관객들이 궁금해 하고 세상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그 물체는 영화의 제목처럼 "모스맨-나방모양의 인간"이다.
모스맨의 출현으로 인해 사고를 면한 사람들도 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 한 사람도 있고, 수많은 농장동물과 가축들이 죽었다고 증언하는 사람도
있기에 모스맨은 흡혈귀와 같은 악마라고 하며..큰재앙을 막기 위해서 나타난 날개달린
천사란 말이 동시에 표현되는 미스테리한 존재(?)란 것이다.
자료에 의하면 "모스맨"은 1856년 "크림전쟁", 1926년 "중국 댐 붕괴 사건", 1951년
"시카고 대지진", 1967년 "오하이오강 사건", 1978년 "독일 프라이버그 광산 붕괴사건",
1983년 "버뮤다 삼각지 비행기 재앙",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재난사건"등에
"모스맨"을 보았다는 증언들이 있으며, 모스맨을 본 사람들은 재앙에서 목숨을 구한
사람이 있는가 반면,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죽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과연 "모스맨"의 존재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관객의 몫이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세상은 과학으로 풀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이성으로 판단 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면 혼란이 야기 되면서 마치 세상 사람들로부터 정신 병자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분명 이세상에는 이성 밖의 일이 벌어지곤 한다는 것이다. 실제 존재에 관해서
있다,없다를 떠나 미스테리한 소재는 영화로 제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야기
꺼리이다.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아주 좋은 소재인것 만큼 제대로 이야기를
버무린다면 관객과 함께 조금이나마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동시선상에서 사건 혹은
존재를 파헤쳐 나갈수 있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아 영화 "모스맨"은 제 역활을
다했다는 생각이다. 극적 긴장감을 제공 하기 위한 영상은 최대한 불빛[조명]을 이용해
완벽히 미스테리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주변에 그 무언가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카메라의 움직임은 과연 무엇이 존재(?)하고 있을까..?하는 호기심을 유발 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로 인해 관객은 "모스맨"의 출현을 더욱 기대 하면서 "모스맨"이 던져 주는
과제(?)의 의미를 파악 하고자 예측 유도하는 세심함까지 겸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필자 뿐만 아니라 이 영화를 관람한 이들이라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이므로, 이런 쟝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만족 할 것이란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영화를 보면서 마치 게임을 즐기듯한 영화는 여느 쟝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오로지 스릴러,미스테리 영화에서만 맛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간혹 관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연출력에 의해서 입맛만 다시게 하는 영화들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영화 "모스맨"은 관객에게 복선을 제공 하며, 하나하나 증거도
제시 하면서 사건을 풀어 나간다. 주인공 [존]의 직업이 기자인 만큼 절대로 완벽한
증거가 아닌 이상..추측에 의해서 사건을 풀어 나가진 않는다. 증거에 의해..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나간다. 하지만 어느새 [존]과 같이 관객은 혼란에
빠져 들게 된다. 보고..느끼고..경험한 사람들에 의해서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도저히 이성적인 판단으론 결론(?)을 낼 수 없는 일..이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학으로 분석된 일들은 분명 이성적인 판단이 내어버린
결론이다. 하지만 이세상엔 과학으로 풀지 못하는 일들이 더욱 많다.
과학으로 증명하기 위해 파고 들어가면 갈수록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 든다.
세상에 산재된 미스테리한 사건과 존재들... 과연 우리네가 살아가고 있는 이세상엔
알 수 없는 그 무언가와 같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끝을 알 수 없는 영원한
과제만이 남는것 같기에 영화 "모스맨"은 초현실주의 감각을 제대로 살린 영화이면서,
"오하이오 강"의 재앙이 무엇인지를 알았을때 전해지는 파장은 간담을 서늘케 하며,
TV시리즈 "X-파일"이 유독 생각나게 하는 영화이다.
작품성: ★★★★ 대중성:★★★☆
인천에서 "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
|
|
1
|
|
|
|
|
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