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집결호'나 '명장'과 같이 전쟁씬 위주의 비슷 비슷한 느낌의 영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별다른 기대없이 이 영화를 봤다.
하지만 이 영화는 뭔가 달랐다.
이 영화의 포커스는 전쟁이 아닌 평화였다.
진혜림의 무뚝뚝해 보이지만 상큼함으로 무장된 애교~ 그리고 부드러운 매력의 여명까지 이둘의 운명적인 사랑을 통해서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영화 중간중간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도 있고 조금은 허무맹랑한 상황들이 한 편의 만화 같은 느낌이 든다.
마지막 대장군 설호의 차마 죽지 못하고 온갖 힘을 다해 버티는 모습은 매우 감동적인이어야 한 장면이지만 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긴 머리는 헝크러지고 옷은 반쯤 벗어 걸치고 피와 흙이 범벅되어 있는 모습이 거지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기대없이 편한 마음으로 본다면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영화는 아닌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