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유명한 <삼국지>를 영화화한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로서 스케일과 액션 등 볼거리는 어느정도 충족시켜줬다.하지만 이야기 측면에서는 명장 조자룡 장군의 일대기를 그가 군인이 되는 과정부터 최후까지의 장황한 이야기를 100분 정도의 시간에 다 보여주려고 하니 이야기를 생략하며 건너뛰어버리게 된다.나평안의 나레이션으로 대충 설명해버리며.. 그래서 이 영화가 볼거리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게 생각한 전쟁의 무상함이라든지 비장한 기운,그리고 조자룡과 나평안의 우정 등 거창한 주제가 가슴에 와닿질 않았다.조자룡 장군이 전쟁에서 승승장구하며 늙어가는 과정이라든지 잘나가는 조자룡에 비해 초라한 신세인 나평안의 조자룡에 대한 애증섞인 존경,우정의 관계를 더 섬세하게 보여줬어야했다.하지만 조자룡 장군이 젊은 시절 유비 황제한테 인정을 받은 후 그 이후 활약을 짧은 설명으로 적당히 넘어가며 갑자기 나이든 조자룡 장군으로 넘어가버리니.. 아니면 차라리 조자룡 장군의 전과정을 다 보여주기보다 어느 한 시기에만 집중하며 상대방 조조 황제나 손녀인 조영 군대와의 지략을 통한 전투 대결을 보다 더 박진감 있게 보여주든가.. 조자룡 장군의 굵직한 일대기를 100분 정도의 시간에 다 집어넣으며 보여주긴 무리였다.그로 인해 이 영화가 표현하고자 한 전쟁의 무상함과 비장함 등은 조자룡이 혈혈단신 유비 황제 아들을 조조의 수많은 군대로부터 구하는 과정의 허풍은 쉽게 봐줄 수 있을 정도로 과도하게 느껴졌다.결과적으로 조자룡 장군의 일대기를 선굵게 보여주려한 연출 의도는 수박 겉 핥기식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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