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과 함께 로맨틱코미디물을 자주 찾게 되는 요즘이다. 그 와중에 다가온 또 한편의 로맨틱물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요즘 할리우드에서 뜨는 훈남 '라이언 레이놀즈'와 레이첼 와이즈, 엘리자베스 뱅크스 등 포스터만 봐도 풋풋하고 상큼함이 밀려드는 봄내음 가득한 로맨틱코미디물이지만. 아쉽게도 영화가 백퍼센트 만족을 시켜주지 못한듯. 아니 조금은 실망하기도 했다.
배우들을 보는 재미는 솔직히 쏠쏠하지만, 내용이나 개연성도 좀 그렇고, 가장 큰 이유는 영화가 제목처럼 '그렇게 특별하지 않기'때문이다.
주인공 '윌 헤이스'가 그녀의 딸에게 지금은 이혼한 엄마를 만나기까지의 사랑이야기를 반강제적으로 들려주면서 이야기는 흘러가는데, 딸의 엄마, 그리고 나머지 지나간 두 명의 여자이야기까지.
사실 이 이야기를 반듯하게 풀어놓으면, 그냥 우리가 이제껏 봐왔던 그 누구나의 평범한 사랑이야기이다. 다만, 그것을 딸에게 과거부터 들려주면서, 미스테리 러브스토리라는 명제하에, '그 이야기속에서 자신의 엄마는 누구인가?'를 맞추는 건데 첨엔 관객도 흥미롭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결론이 나오지않고 계속 이어지는 과거얘기와 함께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지나간 러브스토리라는 그다지 특별하지않은 내용이 사알짝 반복감과 지루함을 느꼈다.
게다가, 결말에 이혼한 엄마를 놔두고 아빠를 위해 그 딸이 지나갔지만 맘에 두고 있는 여자랑 이어주려고 하는 내용은 역시 미국에서나 혹은 영화에서나 가능한 내용?이라는 생각까지...
영화가 배우들의 호연과 위트있는 웃음, 유머덕분에 볼만은 했지만, 우리나라제목만큼 '그렇게 특별한 사랑이야기'는 아니였다는 걸 상기하면, 좀 싱겁거나 평범했을 뿐이다. 연애를 해본 누구라도, 영화내용처럼 누구를 만났다 헤어지고 다시 누구를 만나고 했던 과거가 없진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영화는 독특하게 딸에게 들려주는 연애이야기라는 점에서 구성을 좀 달리했을 뿐이지, 그렇게 와닿는 사랑이야기는 아니었다.
봄내음같은 워킹타이틀사의 로맨틱코미디물이고,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아쉽게도 영화는 생각보다 '평범한 사랑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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