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뭘 말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보이지 않는 공포가 더 무섭다는 걸 말하려는 걸까? 어쩐지 예전의 '블레어 위치'가 그랬듯이 공포스러움을 억지로 '강요'하는 듯이 느껴진다. 아니면 무서운 것이라고 최면을 걸거나.. (영화 속의 사람들은 '엄청나게' 모스맨을 엄청 무서운 존재라고 반복적으로 말하는 등 두려워하는데, 정작 관객은 덤덤하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 명확한 스토리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뭔가 한줄기 통하는 일관성은 있어야 하지 않은가. 어쩐지 앞의 얘기와 뒤의 얘기가 어긋난 느낌을 준다. 스토리를 짜맞춰 이어보려고 해도 참 어렵다.
또 마지막 장면의 일명 '성수대교 무너뜨리기'는 영화의 전개부분에서 나와야 하는 듯 하다. 이 사건으로 영화를 끝맺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어쩐지 먹던 밥을 빼앗겨 버린 느낌. 허전감이다.
난 개인적으로 리차드 기어의 절제된 심리 연기를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조금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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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개인적으로 리차드 기어의 절제된 심리 연기를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조금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