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Defying Acts (데스 디파잉 액츠). 죽음에 맞서는 행동들. 그것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것일까?
탈출마술의 대가인 '해리 후디니'를 다룬 한편의 영화가 나왔다. 이번엔 그의 사랑이야기를 중점으로 두고 만들어낸 흥미로운 마술사의 이야기.
'후디니'는 왜 그렇게 흥미로운 존재이며, 아직까지도 이름이 남는 마술사가 되었는지. 그 많고 많은 마술사중에, 지금의 '데이비드 카퍼필드'와 같은 거대마술을 했던 사람도 아닌데. 그 시대에 탈출마술은 획기적이었겠지만, 결국은 속임수와 트릭이다.
이 영화는 그러한 후디니를 '속임수와 트릭'을 엮어가며 알면서도 당한다는, 관객의 입장에 놓아둔다. 대신 관객이 속임수인걸 알면서도 마술을 즐기는 것처럼, 이번엔 마술사 후디니가 속임수인걸 알면서도 가짜심령술의 대가 캐서린 제타 존스에게 속아주며 사랑에 빠진다. 관객은 그 대신 재미를, 후디니는 그 대신 사랑을 얻고 배우고 느낀다.
세상 살면서 속임수, 트릭, 거짓말 등이 없을순 없다. 적당히 잘만 부리면,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평소에 누리지 못하는 감정까지 제공해줄수있는 것들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술'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이번엔 심령술까지 동원하며, 관객의 눈을 붙잡으려 하지만, 결국엔 '후디니'라는 마술사의 사랑이야기를 다뤘음을 알수있다. 왜 그는 죽음을 매번 눈앞에 두면서까지, 그 위험한 탈출마술을 해야만 했을까?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서 '사랑'을 제대로 느끼지못했던 그에게, 그 죽음의 탈출마술에 맞설만할 존재는 없었나보다. 항상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무언가를 찾았던 그. 결국은 영화대사에서도 나왔듯이 "죽음에 맞설만한 것은 오직 사랑이다."라는 것을 깨우치고, 죽은 후디니는 그 '사랑'이란것을 다시한번 느끼기 위해 그렇게 위험한 삶을 살아왔나보다.
그 방법은 참으로 위험천만해왔으나. 결국은 그것을 느끼고 떠난 후디니의 마지막순간은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Death Defying Acts. 죽음에 맞서는 행동들. 그에 맞설만한 것은 오직 사랑뿐이라는 결론을 남기며, 후디니의 멜로드라마를 찍어낸 이 영화는 조금은 심심하지만서도 그 사랑의 자취를 남긴 영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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