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중 각성> 을 소재로 국내에서 개봉한 '리턴' 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지만 내용과 반전은 외화로서의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조비
해롤드 감독의 메가폰 아래 '점퍼' 로 순간이동의 매력적인 전투신고
식을 치룬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현재 영화제작자와 열애로
임신중에 있는 제시카 알바를 스크린으로 볼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내용은 수술중 각성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뉴용 경제를 움직일수 있는
백만장자인 미래가 유망하지만 심장에 관련된 질환으로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클레이(헤이든 크리스텐슨)을 둘러싼 음모와 반전이
이 영화에서 장점으로 내세울수 있는 무기가 될 것 같다. 클레이의
애인이자 클레이의 어머니인 릴리스(레나 올린)의 비서와 같은 일을
하며 클레이와 사랑에 빠진 샘(제시카 알바) 과 심장발작을 처음으로
구해준 인물이자 친구가 된 의사 잭(테렌스 하워드)에게서 드러나는
반전의 묘미와 릴리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또 하나의 반전이 클레이
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후반부가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될것이다. 수술중
각성을 경험하는 클레이가 느끼는 고통 보다는 그 속에서 자신을 죽음
으로 몰아넣는 충격적인 음모를 확인하는 과정을 유체이탈과 영혼과
같은 개념을 삽입하여 영화 초반에 궁금했던 부분들을 하나씩 되짚어
나가는 역활을 한다. 짝을 맞추지 못한 퍼즐 조각들의 조각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다 보면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이 어느순간 확연하게 그려
지게 된다. 그리고 <수술중 각성> 이라는 소재는 클레이를 둘러싼
음모와 반전에 의해 가쉽거리 정도로 전락하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수술중 각성을 통해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부분보다는 영화의 반전을 이끌어가는 끈과 연결된 부분이 흥미
롭게 비춰진다. 하지만 짧은 러닝타임과 함께 영화의 결말이 마치 영화가
중간까지 제작되고 끝났거나 시리즈적인 느낌을 주고있어 아쉬움을
비추게 만든다. 마무리만 잘 되었어도 영화에 대한 느낌과 평가가
상당히 바뀌었을 것이라는 감상이 강하게 남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팜므파탈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악역을
소화해 낸 제시카 알바밖에 없었던 듯 하다. 감성적인 연기가 헤이든
크리스텐슨과는 상당히 거리감이 있다고 느껴진 영화였으며, 전체적인
개연성과 부실한 결말로 소재와 반전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점수를 주긴 어려운 영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