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영화속에나 일어나는 특별한게 아님을..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임을.. 얘기해주는 영화..^^
추운 겨울날에 여름속의 사랑을 이야기한 영화 "순애보"를 보았다. 기대도 조금 했고.. 영화가 괜찮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신도 조금 있었다.. 시사회가 열린 극장은 들어가서 앉자마자 앞자리의 의자와의 사이가 상당히 좁아서 상당히 불편하다는것부터 느껴졌다. 행여 영화보는데 신경쓰일까 걱정도 되었다. 마지막 시사회 같아서 주연배우 "이정재"가 오지는 않을까.. 내심 기대했었지만.. 주연배우 "이정재"는 오지 않았지만 한번쯤 꼭 보고 싶었던 이재용감독님을 대신 보아 좋았다. 개인적인 이감독님에 대한 인상은 ... "정사"로 메이저영화에 화려하게 데뷔하고 흥행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아직 단편영화 만들때의 생각들을.. 그 주장들을 고집하고 싶어하는거 같았고... 흔히 메이저영화감독이 되었을때 잊기 쉬운 영화에 대한 사랑과 정열을(그대에게? -.-;;) 가지고 있고 싶어하는듯 했다.. 인상이 강렬했다..
그럼 이제 영화얘기를 해볼까.. 우선 정말 감탄했던건 이정재의 연기이다. 이정재란 배우를 평소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에 이정재가 진정한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할 만큼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는 "태양은없다"도 보지 않았다. "태양은 없다"로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을땐 말도 안된다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때 후보로 나온 다른 배우를 지지했었는데... "순애보"를 본 뒤에 "태양은 없다"를 빌려볼 작정을 할 정도이다. 영화속의 주인공인지... 바로 내 주변에 살아가는 허무한 사람중의 하나인지.. 분간이 안될 지경이었다. 대단했다.. 내가 감독이라면 꼭 한번 같이 일하고 싶겠다. 또.. 이정재만큼의 비중을 가지고 있었던 다치바나 미사토(맞나? --a) 사실 영화를 보기전까진 일본의 이쁘장한 아이돌 스타겠거니 했다. 영화를 보기전엔 얼굴을 자세히 보지 못했기에 상당히 미소녀일줄 알았는데.. 얼굴은 되려 생각만큼 곱살스럽진 않았다. 하지만 인상이 꽤 강했다. 그저 아주 예쁘기만한 배우는 아니란 말이다. 다치바나 미사토 역시 연기를 잘했다.
김민희도 나온다.. 기대이상이었다.. 약간 어설픈 부분들도 있었지만.. 어둡고 허무스런 모습들을 예상외로 잘 연기해냈다.
영화에 대한 내용은 언급안할꺼다.. 정 궁금하다면... 조금만 얘기하자면 이 영화의 내용은 순애보다...--;; 영화속에서 감독님의 단편시절 "호모비디오쿠스(제목이 이게 맞던가? --a 가물가물하다..)와 또 "정사"의 코드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한번 찾아보면서 보면 색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거라 본다. 또 지나가는 포스터나 여주인공의 인터넷상에서의 이름등... 재밌는 법칙같은것도 있고.. 여러모로 신경을 쓴 듯하다.
그런 작은 소품들을 떠나서 영화를 전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이 영화는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일단 영화가 120분정도 되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인위적으로 웃게 되는것 말고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웃음터뜨리게 될때처럼 웃게 된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이게 영화인지.. 생활인지 분간되지 않을정도로 우리 일상에 대한 것들이 상당히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 보다가 상당히 놀랐다. 이 영화는 복잡하다면 복잡할 수 있는 구도와 관점을 갖고 있는데.. 감독님이 머리가 좋은가보다.. 전혀 어색하지 않고 얼기설기 꼬여있는 것들을 잘도 풀어낸다. 영화를 볼 때 난 꼭 영화음악에 신경을 쓰는데.. 영화음악은 잘 기억이 안난다. 중간중간에 들어간 영화음악들이 상당히 좋았다는건 기억이 나는데 영화를 보고난 지금은 영화음악에 대해선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그만큼 영화가 내게 인상깊었나보다. 큰일날뻔했다. 이 영화에 대해서 애써 극장에 가서 돈주고 보지는 않을거 같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큰일날뻔했다..못볼뻔했다. 일본과 합작으로 만들어서 일본영화 특유의 분위기도 느껴졌는데.. 그게 오히려 플러스요인이었던거 같다. 그래서 더 나른한 일상이 잘 드러난거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정말 좋았다...^____^
(총 0명 참여)
정말..영화가 너무좋았죠?..^^ 이런영화를보면 韓國女子와 결혼할 마음이 싸~악 사라집니다 그려..^V^..日本女姓..나에게다시한번기회가 주어지면..아~사랑스런말씨와선한눈매.우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