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주인공은 몇 번을 혼다도 된 통 혼나야 했다.
자, 그동안의 모든 초능력을 지녔던 많은 주인공들을 살펴보자.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알아채고 고민하며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지만 결국 자신의 능력을 올바르게
써나간다. 그런데 여기 이 허무맹랑한 능력자는 철 없이 은행을 털고,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를 감옥행으로 보낸
다. 이런 악당 같은 주인공은 결국 끝날 때 까지 어머니의 정체를 알고(그것도 너무나 허무하게)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쓩- 이동하면 끝이다. 그의 행동은 그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표현 되어지고, 터무니 없는 건물 이동술을
보이며 그는 점퍼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힘을 가진 점퍼 였다는 것만 보여 준다.
그렇다고 스토리 전개가 뛰어났던 것도 아니다. 갑자기 허무하게 팔라단 대장을 가두고, 갑자기 허무하게 어머니
의 정체를 알게 되고. 감독 욕심이 너무 많았다. 너무 많은 걸 보여주고는 싶었는데 시간이 모자랐던건지.
이런 재미있는 소재를 이렇게 망쳐놓는 것도 놀라운 재주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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