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잔혹한 핏빛 뮤지컬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닐
<스위니 토드>
원작을 전혀 알지 못하지만
마치 이 영화를 위해서 원작을 존재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뮤지컬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헐리웃 최고의 상상메이커 팀 버튼의 모든 것이 담겨져있는 듯한
음산하고 리드미컬한 연출력과 촬영
거기에 팀 버튼의 페르소나로 자리잡고 있는
조니 뎁의 광기어린 스위니 토드 캐릭터
이 음산함을 완벽하게 뒷바침하는 헬레나 본햄 카터의 존재감...
알렌 릭맨과 샤샤바론코헨의 조연연기도 훌륭하다.
특히 뮤지컬 장면과 템포를 조절하는 팀버튼의 연출력은
이제 어느덧 경지에 이른 연출가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재능을 확실히 선보여준다.
비록 너무나 음울하고 소름끼치도록 잔인해서
기존의 가지고 있던 유머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고
복수극 치고는 볼거리가 다소 부족해보이기도 하지만
이 잔혹한 이발사의 비극은 오래동안 기억에 남게 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