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꼭 한편은 극장에서 영화를 볼려고 했는데....ㅠㅠ. 결국은 못봤습니다.
빨리 [우생순] 봐야하는데.
하지만 정말 꼭 보고싶었던 이 영화를 보게되다니, 남자들에 대한 역적모의를 접어두고 시누이와 그리고 울 남편도 함께 밤잠 설치며 봤죠.
역시나, 헷갈리는 사건의 진행. 그리고 결말.
돌이켜보면 바로 그가 가장 유력한 범인이었었는데.
그렇지만 너무 쉽게, 아니 너무 힘없이 자백해버린 마지막 내러티브는 이 영화의 가장 큰 흠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중간중간 노트에 적는 모습이... 마지막에 그 글들이 클로즈업되는게 상상을 자극해주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요즘 쉽게 빠른 게 대세라고 하지만, 어른용 영화가 아이들용 비디오로 전락하는 이 느낌.
마치 [장화,홍련]을 어설프게 따라한 것 같은, 바로 그 영화의 저주가 내린 것 같은 기분입니다.
사람이란 참 간사해요. 너무 어려우면 재미없고, 너무 쉬우면 그것도 맥이 풀리고....
하지만, 이 영화의 원작이 뭘라도, 김전일을 능가할 수 있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기에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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