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진가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어간 영화일까?
<첨밀밀>로 사랑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진가신 감독
이번에는 홍콩영화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뮤지컬 방식을 도입해서
자기 나름 대로 생각하는 사랑의 방식을 영화속에서 풀어낸다.
이 영화는 뮤지컬 장면이나 그런 장면에서 그리 신명나거나
흥에겨운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영화는 사랑이야기이고 사랑에 관한 추억을 안고 살았던
세 사람의 이야기이다.
이런 감정의 기복들이 뮤지컬을 통해서 승화되고
거기에 지진희가 가상의 인물로 등장하면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진가신 감독은 이런 세사람의 사랑의 추억들을 담아내면서
뛰어난 감각의 연출력을 보여준다.
거기에 피터 파우와 크리스토퍼 도일이라는
전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걸출한 두 촬영감독이 빛어내는
미려한 영상미는 단연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장학우의 연기도 반갑고
비록 새로운 시도답게 여러장면에서 튀는 장면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사랑에 관한 지독한 이야기를 무난하게 그려내고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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