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많이 재미있었다.
고지식한 면과 책임감으로 똘똘뭉친,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 마인드의 정도만!
더군다나 장진의 극본, 그리고 필름있수다.
몇 몇 장면들에서 박장대소를 금치 못했는데 특히 때려서 실신시키는 장면들이랑... 아! 맨 처음에 강도보다 더 나쁜 그 은행직원은 최고였다. 시작부터 완전 최고 웃겨ㅎ
사실, 정도만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강도처럼 하다가 미쳐가는게 아닐까 하는 스토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었고, 마지막은 러브라인화 시키고 비리도 척결하게 되는 약간은 뻔한 패턴으로 흘러갔다. 뭐 그래도, 버스에서 내리며 수고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마냥... 심각한 마음, 무거운 발걸음으로 그들을 쫓았을 그 사람들의 벙찐 표정처럼 영화의 느낌이 잘 살아있던 것 같다. 나름 귀엽게 말이다. 그래야 코믹하잖아.
기념 우산을 쓰고 빗속에서 벌이는 춤사위는 중후반 즈음 몰려왔던 지루함을 한 순간에 날려줬던 것 같다.
다 보고 나서 생각하면..
집중해서 다시 보기에는 조금 힘든 영화같다.
그래도 하여간, 많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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