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보려고했는 데 놓친 영화였다
요리에 조예가 깊어서 특히 더 그랬다
식객 만화를 봤던 사람들은 만화와 다르다고
실망하기도 한 것 같은데
나처럼 만화를 안본 사람은 더 재미없는 영화였다
왜냐하면 등장 인물들의 매력을 조금도 못느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영화를 본 것이 아니고 만화를 봤다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한다
등장인물의 캐릭터나 생김새가 대조적이면서도 너무 단순하고
같은 행동을 무한 반복한다
악역을 맡은 요리사는 처음 부터 설쳐 대면서 오직 주인공을 쓰러뜨리고
모종의 대가만을 노린다
처음엔 걔가 주인공인 줄 알았다
모든 만화에서 그렇듯이 주인공은 예쁘게 성의있게 그린다 예쁜 짓만하고
여기자...너무 들이대고 코믹하게 나온다 주인공이 이기면 손잡고 흔들어 대고
이건 실제의 기자들 모습과는 다르다
만화에선 옷도 잘 안 갈아 입는다 계절의 변화나 특별한 장소에서만 갈아 입을 뿐
나이가 먹고 세월이 흘러도 성격 조금도 안 변한다
악인이냐 선한 사람이냐의 구분만 있을 뿐
얼굴이 길쭉하다 동그랗다 쪼글거린다 키기 크냐 작냐 살쪘냐 말랐냐
머리 숱이 많은가 적은가 직모 곱슬머리 흰머리 검은 머리로만 구분한다
아..아 ...너무 재미없었다
식객 막 내린 영화에 뭐 토달고 그러겠냐만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을 많은 사람들 대신해
이 글을 쓴다
아마도 식객이란 만화의 인기에 편승해 만들어진 영화같다
영화 제목도 식객하고는 거리가 먼 것같다
모티브만 따고 영화적 재미를 가해 좀 다르게 만들었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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