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소개해줬을때
덫에 걸린 윌 스미스가 깨어나고, 바이러스에 걸린 늑대(?)들한테
죽을뻔한 그 장면이 정말 집중되게 긴장됐었다. 그래서 이 영화, 영화관에서 꼭 볼거야!
이랬었는데.. 개봉하자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영화평들..
끝이 허무하다, 아쉽다.. 등
나는 귀가 무지 얇다.
그래서 놓쳐버렸었다.
그러다 우연찮게 보게 됐는데.
그냥 스릴러 영화일 줄 알았는데
두려움에 대한 휴먼 드라마였다.
그리고 무지하게 고통스러워했고 외로웠던 영웅의 이야기였다.
사실 인터넷 돌아보다 엔딩을 알아버려서 엔딩도 허무한데
그냥 대충 대략 이럭저럭 재미만 있었음 좋겠다.. 라고 했는데.
이 영화는.. 내 기대치를 넘어섰다.
윌스미스의 연기가 좋아서 였을까.
황량한 도시에 빽빽히 박혀있는 높은 건물 사이를 홀로 질주 할 수 밖에 없는
그의 상황이, 입장이 자잘한 신경세포까지 퍼져나가 온몸을 휘감았다.
한장면 한장면 넘기는 게 힘들었다. 잠시 멈추고 쉬었다 보고 싶을 정도였다.
피가 마르는것 같았다.. 그의 슬픔과 두려움과 치를 떨게 하는 외로움이 뼈속까지 스몄다.
결국, 엔딩은 허무하지 않았다.
그냥 깔끔했다. 느끼기엔.
영화에 푹 빠져서 본다면 볼만한 영화다.
이렇게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해서 본 것은 행운이다.
특별한 경험을 해본것이니까.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ps. 내가 그의 입장이었다면 난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거다.
분명히... 그 어두운 밤을 어떻게 혼자 버틸 수 있을까. 슈렉슈렉슈렉슈렉슈렉.. 별 의미 없는 생활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여지껏 내가 생각해왔던, 꿈꿔왔던 모든 일들은.. 다 사라지고 없는데..
내가 그렇게 할 수 없기에.. 보기가 더 힘들었다.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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