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영 이후 1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수많은 이슈를 낳고 있는 "에반게리온"을 이제 스크린에
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컨드 임팩트의 충격으로 인류의 절반이 사망한 지구. 어린 시절부터 떨어져서 지낸 아버지 겐
도의 갑작스런 호출을 받은 14살 소년 신지는 도쿄 제 3지구로 올라오게 된다. 그 곳에서 자신이
정체불명의 적 사도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생체 전투병기 '에반게리온' 초호기의 파일
럿으로 선택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 신지. 운명을 피해보려 하지만 결국 명령을 거역하지 못하
고 탑승하게 된다.
본인의 의지에 상관없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파일럿이 된 그는 전투에 에바 0호기의
파일럿이자 제1의 소녀 레이를 만난다. 혼란스러워 하는 자신과 달리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한치의 망설임 없이 에바에 오르는 레이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숨돌릴 틈 없이
다시 시작된 사도의 공격에 도시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가고 최후의 전투로 "야시마 작전"에
돌입하고,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없는 이 작전에 신지와 레이는 정면으로 투입 되는데..
정의의 용사의 틀을 벗어난 캐릭터와 독특한 세계관은 어린이를 위한 장르로 인식되던 로봇 애
니메이션에 성별과 세대를 넘어선 관객들을 끌어 들이며 뜨거운 열풍을 일으켰다. <블레이드
러너><글레디 에이터>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자신의 전투 신은 "에반게리온"의 영향을 받았다
고 고백했을 만큼 장르를 넘어서 다방면에 영향을 끼치며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게 된 것이
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에겐 이상적인 공상을 키워주는 영화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성인세
대가 애니를 자기자신의 감성,영역에 완전히 받아 들일만큼의 작품은 아닌 일반적인 공상과학
만화영화의 일부분으로 생각되어지는 것은 너무 허구가 지나치다는 것이기 때문에 나이 든
성인들에게 영합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 싶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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