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재미는 바로 거기에 있었다. 우리가 바로 평소에 생각하던 꿀벌의 행태나 행동들. 왜 꿀벌은 사람이 공격하지만 않으면 침을 안 쏜다고~ 그리고 왜 꿀벌들은 창문이 있는데도 계속 부딪히면서 나갈려고 할까 왜 밝은 전등을 보고 그렇게 달려들까? 등등
꿀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표현한 그들의 모습이 너무 재밌고 진짜 그들이 그럴것 같다. 침은 그들의 생명과도 지장이 있기에 생명의 위협을 받지않는이상 남발하지않으며, 창문이란것은 인간이 만들어놓은 투명한 물체이기에 그들은 인식하지 못하면서 계속 부딪히고, 밝은 전등을 보고 태양이라 생각하며 달려든다.
드림웍스는 역시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빠지지않고 보게하는 재미를 준다.
아참, 그런 부분도 재밌었다. 래리킹, 가수 스팅(이 역시 말장난, 벌들의 '쏜다'는 sting!응용) 등 연예인들을 형상화한것과 가장 좋았던 것, 곰들을 적대시하여 꿀벌을 쉽게 빼앗가는 아기 곰 푸우를 체포하는 장면 등, 너무 귀여운 발상~
그리고, 초반까진 꿀벌들의 세계만을 그린, 그래서 예전의 '개미'라는 애니처럼 그들의 세계만을 보여주나 했는데, 아예 상상의 선을 뛰어넘는 설정과 전개 역시 좋았다.
인간과 말을 하고, 꿀벌의 벌꿀(뭔가 오묘한 말장난같다)을 로열티(?)없이 가져가는 인간에게 소송이라! 인간들도 그들을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하고, 재판까지 한다는게 확실히 상상력의 자유로움을 보여준것 같다.
각자의 있는 곳에서 할일을 하지않고, 그것을 무리하게 거스르려고 하면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는 교훈 역시 좋은 편이다. 지금 인간이 편하기 위해, 무리하게 지구의 자원을 흡착하고 있는 모습, 진짜 생태계의 자연으로써의 지구는 얼마 안 남았다. 위험하다.
영화는 꿀벌답게 주황색과 밝은 색으로 도배한 영상이 밝고 활기찬 모습을 주어 눈도 즐거웠다.
꿀벌 대소동, 꿀벌의 대모험도 맞지만, 이 영화는 원제대로 'BEE MOVIE', 말 그대로 꿀벌로 시작해서 꿀벌로 이어가고 꿀벌로 막을 내린 '꿀벌들의 대잔치'인 영화였다. 달콤한 꿀벌이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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